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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인천중구]디아스포라! 아픈 이 단어는 우리의 기억에서 사라지고 불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본문
이 배가 초기 이민자들을 싣고 하와이로 떠났던 갤릭호의 모형이다
디아스포라! 아픈 이 단어는 우리의 기억에서 사라지고 불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모처럼 인천을 찾은 친구와 함께 그동안 가보자 생각만 하고 차일피일 미루던 이민사박물관을 찾았다. 이곳은 2003년 미주 이민 100주년을 맞아 먼 이국땅에서 고난과 역경을 극복한 디아스포라들의 개척자적인 삶을 기리며 그네들에게 주어졌던 척박한 현실과 아픔을 함께 알며 나누고자 인천시민들과 해외동포들의 뜻을 모아 건립한 한국의 유일한 이민사 박물관이라 한다.
팔레스타인 바깥구역에 거주하는 유대인 또는 그들의 거주지. '디아스포라'는 이산(離散)을 뜻하는 그리스어로, 원래 유대인의 민족적 이산상황을 뜻하는 용어였지만, 현대에서는 전쟁과 식민지화로 고국을 등져야 했던 난민이나 인민 그리고 그 후손들을 총칭하는 단어로 확장되어 쓰이고 있다.
박물관은 총 4편의 주제로 구성되었는데
첫 번째 전시관에서는 미지의 세계로 떠나던 1903년 첫번째 하와이 이민자들의 이민이 이루어지기까지의 국내정세와 하와이현지의 상황을 찾아 보며 이민자들을 싣고 하와이로 떠난 갤릭호의 모험을 통해 당시 이민자들의 길고 험난한 여정을 체험해 볼 수 있었다.
두 번째 전시관에서는 하와이에 정착한 한인들의 애환과 미국전역에 뿌리 내린 개척자로서의 발자취등을 담은 사료들을 통해 사탕수수농장의 한인들의 열악한 환경과 노동생활을 바라 보며 안타까움을 금할 길 없었다.
세 번째 전시관에서는 또 다른 환경의 나라 멕시코 에네켄 농장으로 보내진 이민자들의 가혹한 노동환경과 쿠바 파라과이등 남미 국가들로 떠난 이민자들의 삶에 대해 알아 볼 수 있었는데 20년전 상영되었던 영화 애니깽이 새삼 기억난다.1905년 동양 척식 주식회사의 노예매매로 조선인들이 멕시코 애니깽 농장주에게 팔려가는데 지상낙원이라는 왜놈들의 선전과는 달리 도착하자마자 멕시코인들은 상투를 잘라내며 강제노동을 가하며 나라잃은 국민들의 당하는 우리역사의 어두운면을 들춰 냈던 영화였다.
애니깽이건 에네켄으로 부르건 용설란을 닮은 이 식물은 크기가 2미터에 잎의 폭이 40센티가량 되는 가시가 많은 식물로 섬유질을 채취하여 로프나 마대를 만드는데, 작업을 하면서 가시에 무수히 노출이 되는 작업이라 다른 어느 나라 인부들도 꺼려하던 혹독한 작업을 한인들에게 시키며 착취를 하는 아픔을 확인할 수 있었다.흡사 오래전 알렉스 헤일리의 "뿌리" 를 보며 느끼던 노예와 같은 환경을 목도하며 나라의 부재가 국민들을 어떻게 처참한 나락으로 밀어 넣을 수 있을지를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현실로 돌아 와 지금 전세계 각국에 진출하여 국위를 선양하고 있는 7백여만명의 해외동포들의 근황과 염원을 찾아 볼 수 있는 전시관에서 한인들의 이민사를 재조명해 보고 한인들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각종 해외 이민기념 사업과 축제등 문화활동에 대해서 찾아 볼 수 있었다.
박물관을 나오며 부지불식간에 미국으로 이민가 있는 고모와 아르헨티나로 이민간 친구 종학이 그리고 캐나다의 기배와 뉴질랜드에 있는 순례를 떠 올리게 되었다. 하와이나 멕시코 에네켄 농장에서처럼 가혹한 환경은 아니지마 수 십년씩 낯 선 곳에서 고군분투하며 살아오던 모습들이 찬찬한 영상이 되어 눈앞을 흐르고 있다. 다들 힘들었지만 이제 살아 갈만한 환경들을 갖추고 있으니 고맙기 그지없다 다만 아르헨티나에 가 있는 친구 공 종학 의 소식을 모르니 그를 안타깝게 생각할 밖에... 디아스포라! 아픈 이 단어는 우리의 기억에서 사라지고 불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2018-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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