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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대보름날 저녁에.. 본문
대보름날 저녁에..
엊그제 여고동창들 만나고 귀가하여 한숨 자고 일어 난 아내의 몸상태가 시원찮다. 평소와 다르게 계속 끙끙대며 앓는 소릴 하길래 병원에 가자고 해도 곧 괜찮을 거라더니 시간이 갈수록 상태가 안 좋아 자정이 넘어서 불안한 마음으로 병원 응급실로 갔다.
X -Ray를 판독한 당직의사가 장패색이 의심된다며 불순한 공기를 빼내는 콧줄을 넣는 응급조치를 하고 수술을 해야 할지 모른다는 말을 들으며 착잡한 마음으로 입원을 했다.
담당의사가 회진을 돌기 전 잠시 병원옆에 있는 율목공원엘 들렀는데 바람은 불고 늘 푸근하게 감싸 주던 공원의 폼세마저 을씨년스러워 보인다. 돌고래의 비상도, 놀이터의 원색도 무채색으로 느껴지는 상념을 안고 병원으로 돌아왔다. 아내 외에 남자들만 있는 집이라 빈자리의 크기가 금세 다가온다. 남자들 셋은 식당밥을 먹는 처지로 바뀌고 집안마저도 황량스럽다.
다행스럽게 장패색이 아니며 수술은 필요 없지만 내일 최종 진단을 해 주겠다는 담당의사와 면담 결과를 듣고 한시름을 놓았다. 근 이틀을 굶은 탓인지 상태가 좋아져 콧줄을 뺀 아내의 얼굴도 밝고 환하다. 낮에는 아내의 동창들이 문안들을 오고 카톡으로 안부인사를 받느라 꽤 분주했다.
저녁 무렵 식사를 함께 하자고 찾아온 친구와 함께 병원 앞에서 식사를 하고 집으로 오는 길! 제물포역 앞에 잠시 정차한 차창밖의 까만 하늘엔 밝고 둥그런 달이 휘영청 떠있다.
오늘은 정월 대보름!
부럼을 깨 먹으며, 내일 출근한 담당의사가 부디 좋은 소견을 들려 주길 빌어야겠다.
2018.3.1 그루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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