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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동인천역 북광장 커피정류장

김현관- 그루터기 2023. 1. 29. 00:58

 동인천역 북광장 커피정류장 

 바튼 걸음으로 지나치기 쉬운 동인천역 북광장 한 귀퉁이에 언젠가 커피집이 생겼나 보다. 기실 존재여부도 모르다가  어제 우연히 저녁을 먹고 들르게 되었는데 낙후와 개발의 부침을 겪고 서서히 기지개를 펴는 이 곳의 몇 안되는  새로움이 보인다. 

커피를 마시는 중에 책장속의 조그만 잡지표지에 동인천역 북광장을 조명한 독특한 사진이 눈에 띠어 구도를 챙겨 보며 신기해 했는데 책장을 넘겨 보았더니 버텀라인에서나 볼 수 있을 재즈그룹 최 용민퀸텟의 공연 사진이 보인다. 처음 이 곳에서 공연도 했었다는 알바생의 얘기가 생경스럽게 들렸지만 이내 여건상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넘어간다.  

"그래~쥔장과 최씨네 사이가 돈독했겠지! "

그리고서는 또 다시 책장사이에 안내글이 눈에 띤다. 우연인지 의도인지 안내글과 미래를 경영하라는책의 제목이  인지되면서 매거진의 발행과 재즈공연등이 톰 피터스의 미래경영기법중 하나인 긴장 분위기 조성을 위한 방법들이 아니었을까를 생각해 보았다. 

문득 이 곳 "커피스탑"은 버스정류장을 뜻하는 카페보다는 규모가 큰 기차정거장과 카페의 이미지를 부각하고 앞뒤 양옆으로 영욕의 숨결을 내 쉬고 있는 동인천 과 광장이라는 상징성을 내세우는 휴식공간으로서의 스토리가 더해지면 지금보다는 많은 인천사람들과 외지인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망상을 하다가~  

"ㅉㅉ..나도 참 할 일 없다. 기껏 커피 한 잔 마시면서.."   

2018.3.12   그루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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