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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참으로 깃털 같고 어리석은 자로다. 본문
지혜로운 사람은 봄부터 겨울을 준비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겨울이 닥치면 허둥거리며 애써 변명을 찾는다. 지혜로운 사람은 미래를 설계하고 대비하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그저 하루하루를 소진하며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과연 지혜로운 사람인가, 아니면 어리석은 사람인가?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스스로를 돌아보며 생각해 본다. 계획 없이 시간을 흘려보내는 내 모습에서 부족함을 느낀다. 이제는 다가올 날들을 향해 새로운 꿈을 꾸어야 할 때다.
후배와 저녁을 함께하며 오랜만에 나눈 이야기는 나 자신을 깨닫게 했다. 일 년 가까이 일을 그만두고 외출이 뜸해진 시간, 어느새 나는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고, 허벅지와 종아리가 가늘어진 내 몸을 보며 한탄하고 있다. 그저 몸이 변했다고 푸념하기에 그칠 일이 아니다. 변화를 인지했다면, 행동해야 마땅하지 않은가.
나는 부족함을 스스로 알면서도, 정작 이를 개선하기 위한 실천은 뒤로 미루고 있다. 게으름을 탓하고 의지가 부족하다는 변명을 하며, 지금도 나는 쉬이 나 자신을 용서하려 한다. 하지만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어리석음이 아닌가. 한때는 내가 할 수 있다고 믿었던 것들을 이제는 핑계를 대며 외면하고 있다.
이제 그만 나 자신을 속이자. 반성은 말로 끝나지 않고, 행동으로 이어져야 의미가 있다. 스스로의 나태함과 의지 부족을 채찍질하며, 건강과 마음을 되찾기 위해 분발할 때다. 겨울이 오기 전에, 더 이상 어리석음을 반복하지 않겠노라고 다짐하며, 나 자신에게 더욱 엄격해져야 할 것이다.
형과니 이야기/내 생각들
2022-03-27 00:5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