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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인간의 손 본문
인간의 손
국민학교 동창의 이름과 똑같은 전 일이라는 친구를 카스에서 만났다.
그는 손을 잘 그렸는데 그가 그린 손을 바라볼 때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미켈란젤로를 상상하곤 했다.
천지 창조의 장면에서 신의 손과 막 떨어지는 아담의 손과,
거인 골리앗을 무너뜨린 어린 다비드의 어깨 위에 올린 손은 공통점이 있었다.
그것은 인간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손이었다.
인간의 손은 모든 가능성에 열려 있다는 점에서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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