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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일용할 양식을 빌려왔다. 본문
일용할 양식을 빌려왔다.
형과니이야기/일상이야기
2022-06-03 18:21:01
7시 40분 작은애가 출근했다. 우리집의 일용할 양식을 채우는 든든한 곳간이다.
8시 10분 아내도 출근했다. 간간 떠나는 여행비와 간식을 채워주는 달콤한 다락방지기이다.
9시 10분 백수인 나는 수봉책방으로 올라갔다. 일주일 머릿속에 집어 넣어 허기를 채울 양식을 빌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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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쉬었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는 광수생각의 광수는 만화가로 유명한데 오늘 나는 그의 머릿속을 헤매고 있다. 그리고 허무러질 수 있었던 삶을 고쳐 세워 꼿꼿하게 의지를 채우며 살아 낸 지금까지 그의 여정에 박수를 보낸다. 이제 그는 충분한 부자가 됐을 터라 오늘 나는 그가 채워 놓은 생각의 곳간을 어슬렁거리며 허기를 채울 순간을 탐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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