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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인천역 가새표#남수#보코#친구들
- fork. male vocal. 75 bpm.piano. cello. lyrical. live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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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b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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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 trot. male vocal. 60bpm. piano. cello. orchestra. lyrical. lan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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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artisan - Leonard Cohen 본문
The Partisan · Leonard Cohen / The Essential Leonard Cohen
음유시인 레너드 코헨의 음악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단 하나의 앨범을 선택하라면 이 앨범을 권하고 싶습니다. 두 장의 CD로 되어 있는 이 음반은 데뷔 초기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수잔 Suzanne)을 비롯하여 그동안 발표된 두 장의 베스트 앨범에 실려 있는 대표작들이 그대로 담겨 있으며 2001년에 발표된 앨범에도 네 곡이 수록되는 등 데뷔부터 지금까지 코헨의 음악 스타일을 한꺼번에 보여주는 진정한 베스트 앨범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곡들을 코헨 자신이 선택했다는 점입니다. 그의 음악 활동 기간이 워낙 오래되었기 때문에 그 스타일이나 특성을 정리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이 앨범에도 첫사랑의 아련한 기억을 상기시켜 주는 곡, 혹은 젊은 날의 우울함을 잘 반영하고 있는 곡 등 다양한 개인적 추억들과 연계시킬 서로 다른 특성의 노래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폭넓은 코헨의 음악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최선의 앨범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시인은 자유를 추구하는 자신의 모습을 전선 위에 위험스럽게, 아니면 고고하게 앉아 있는 새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그는 또한 술에 취해 밤거리를 쏘다니며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는 주정뱅이에게서 진보와 자유의 몸짓을 발견합니다.
통념에서 자유롭기 위해서는 일정한 위험과 고통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 위험과 고통의 언저리에 바로 퇴폐 혹은 데카당이라는 악의 꽃' 이 피어 있겠지요. 그곳에는 의당 술과 죽어도 좋아' 식의 사랑이 자리해야 하고요. 이런 존재가 주위의 사람들, 특히 자신을 아끼는 이들에게 상처를 주기 쉽다는 것은 쉬 상상할 수 있는 일이지요.
그런데 이를 사산한 아이' 에 비기는 시인 코헨의 기상想은 따라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노래 후반에서 목발에 의지하고 있는 가난한 거지와 아름다운 여인의 상반된 요구라는 묘한 대조는 특히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듯합니다. 너무 욕심 내지마라. 이는 '영혼' 혹은 '정신' 의 주문이라 할 수 있겠지요. 절제를 미덕으로 삼지말라는 여인의 말은 육체적 쾌락의 유혹이겠고요. 한편에서는 육신의 한계, 그 덧없음을 강조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그것이 가져다 줄 즐거움을 상기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이는 거지와 아름다운 여인에 대한 화자의 반응을 다른 틀로 제시한 것입니다. 한 마음 안에 서로 다른 두 경향이 공존하고 있음을 그리려는 것이지요. 말하자면 이번 편지 처음에 인용한 '경계' 가 필요한 방황하는 마음의 한 구체적 예라 할 수 있겠지요.
겨울입니다. 음유시인 코헨의 단조롭기조차 한, 그러나 독특한 음색의 웅얼거림이 이런 욕심을 대신 충족해 줄 수 있으리라 기대해 봅니다. 특히 공연 실황이라는 것이 그렇습니다. 게다가 거기에는 즉흥의 웅얼거림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음의 추위가 더 매섭답니다. 마음속 감기가 더욱 아프고 힘들고 서글픈 것이고요. 이 노래 들으며 새봄의 움틈을 위해 올바르게 지켜내는 일, 정의 계절이 요구하는 마음가짐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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