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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Sisyphus / Andrew Bird 본문

음악이야기/록,블루스,R&B

Sisyphus / Andrew Bird

김현관- 그루터기 2023. 2. 26. 01:08

https://youtu.be/uThxu9QTEkw

 

Sisyphus  / Andrew Bird 

미드를 보는데  나의 감성을 훅 치고 들어 오는 매력적인 광고음악이 흐른다. 누가 부른 어떤 곡인가를 찾아보니 바로 이 곡인데 "Sisyphus"라는 제목은 그리스 왕이 신들을 속이고 죽음을 속이기 위해 제우스에게 벌을 받은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학창시절  시지프스의 신화로 익숙한 바로 그 시시포스이다.  Andrew Bird의 부드러운 휘파람에서 지적인 가사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음악을 만드는 방식이 정말 놀랍다. Bird는 이 트랙이 "자신의 고통과 rock roll을 허용하는 것의 도덕적 결과에 중독되는 것에 관한 것"이라고 말하였다.

시시포스 / Sisyphos

하데스에서 정상에 도착하면 굴러 떨어지는 돌을 다시 정상에 올려놓아야 하는 영원한 형벌을 받은 시시포스, 프랑스의 작가 알베르 카뮈는 저서 <시지프 신화>에서 시시포스를 통해 인간에 대한 철학을 서술했는데, 이에 따르면 시시포스가 이 형벌을 내린 신에게 저항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형벌을 즐기는 것뿐이라고 하였다.

부조리한 인간의 대답은 긍정이요, 그의 노력에는 끝이 없을 것이다. 개인의 운명은 있어도, 그 이상의 운명이란 없으며, 혹 있다면 숙명적이기에 경멸해도 좋을, 인간에 의해 심판될 단 하나의 운명만이 존재할 뿐이다. 그 이외의 것에 관한 한, 인간은 자기 자신이 살아가는 나날의 주인임을 알고 있다. 

인간이 제 삶을 향해 몸을 돌려세우는 그 미묘한 순간, 자신의 바위를 향해 되돌아가던 시시포스는 자신에 의해 창조되고 자신의 기억의 시선 아래서 통일되어 머지않아 죽음으로 봉인될, 그렇게 또 하나의 시시포스 운명이 되어 가고 있는, 서로 아무런 연관 없는 일련의 행위들을 가만히 응시한다. 

이렇듯, 인간적인 모든 것이 온전히 인간적인 근원에서 비롯되었음을 확신하는 시시포스, 보고자 갈망하되 밤은 끝이 없다는 것을 아는 눈먼 자 시시포스는 지금도 나아가고 있다. 바위는 또다시 굴러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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