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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블완
- 1mm 치과
- 양파즙#도리지배즙#배도라지청#의약용파스#완정역#호경형
- jzzz&blues
- fork. male vocal. 75 bpm.piano. cello. lyrical. lively.
- 석민이#경민이#도화동시절
- piano
- 인천 중구를 사랑하는 사람들
- blues&jazz
- 추억의도시
- 인천대공원#포레#파반느#단풍
- male vocal
- 70-80bpm
- lost in love "잃어버린 사랑" - 에어서플라이 (air supply)#신포동#ai가사
- 동인천역 가새표#남수#보코#친구들
- 경로석#한국근대문학관#윤아트갤러리
- 碑巖寺
- 인학사무실#참우럭#놀래미#도미#금문고량주#두열#제물포#마장동고깃집#마장동
- male base vocal
- new trot. male vocal. 60bpm. piano. cello. orchestra. lyrical. languid.
- Saxoph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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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tempo
- 인천시민과함께하는시화전
- 당화혈색소6.7#녹내장주의#아마릴정1일투여량1알줄임#자월보신탕24년3월폐업
- 60bpm
- 감정의 깊이가 다른 말
- 익숙해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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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白晝 公行 賭博場인 공굴니는 집 본문
記者 大出動 1時間 探訪 大京城 白晝 暗行記,
잡지명 별건곤 제20호 발행일 1929년 04월 01일
기사형태 세태비평
白晝 公行 賭博場인 공굴니는 집
孫發
뜻하지 안헛든 불시의 동원령! 두시 삼십분으로부터 세시 삼십분까지 대경성의 움즉어리는 한 국면의 片影을 잡아 쓰라는 것이 명령의 요점이다. 어듸를 가서 어떠한 기사를 취급해야 조흘까? 나는 한 불안한 생각을 가지고 S군과 가티 社門을 나섯다. 『당신은 어듸를 가시료.』 하면서 S군에게 방향을 물엇다. 『글세 나는 外交員募集 하는데나 가볼까』 하면서 역시 의아한 태도다. 校洞 어구를 지나 鐘路거리로 나섯다. 봄쳘에 움직이여 나오는 사람의 떼들!! 모던걸 모던보이들이 저쪽에서 쓱삭이며 이 편을 향해온다. 전차 자동차가 풍우가티 몰녀간다. 여긔서 무슨 기사를 어들까 하면서 S군과 宗廟압헤서 길을 나누고 좀더 내러가다가 공 굴니는집으로 나는 쑥 들어갓다.
표면 간판에는 娛樂的 遊戱場이라고 내세웟지만 그 실은 공공연한 도박장 가튼 곳이다. 「들어오시오. 들어오시오. 누구든지 할 수 잇는 오락이요 하면서 慢性肺病에 걸인놈처럼 얼골이 놀안 작자가 소리를 치는 한 편에는 축음기를 틀어 놋코 오고가는 사람을 모아 들인다. 시간은 2시 47분! 넓두 안흔 두間 店頭에는 사람의 때가 꽉 찻다.
시골서 갓올나온 샛님, 노동자 얼치기 부랑자 遊民級 한때가 서서 알을 굴닌다. 정차장 역명을 京城, 大邱, 平壤... 여덜을 써놋코 공을 굴녀서 자기가 지정한 역처로 말이 들어가면 태워논 액수에 6배를 먹는 것이다. 2전도 좃코 10전도 좃코 얼마든지 놀 수 잇는 놀음<132>(言必稱 공굴니기)이다. 멋업시 키가 커달안 18,9세의 농촌 청년과 꼴사납게 생긴 아마도 놀며 지내는 일종의 不生産消費者 가튼 두사람이 공을 굴닌다. 『元山이요.』 『大邱요.』 『平壤이요.』 하면서 일확천금의 요행을 낙그려고 10전, 20전, 50전 작고 댄다. 일헛다 먹엇다. 결국은 주인이 다 먹고 만다.
‘에횟 또 일엇써’하면서 꼴사납은 양반은 나슨다. 아마 나 보게만 15분 사이에 80전인지 90전인지 일코 돌아스는 모양이다. 조금 잇다가 어떤 상점에 점원가튼 사람이 자전차에서 나리더니 한참 주저주저 하다가 10전을 내서 표를 사가지고 꽤 한참 하다가 일헛다. 또 10전, 20전 그러다가 끗끗내 그도 일엇고 아까부터 계속하든 농촌청년도 작고 일는 모양이다.
한편에선 여전히 「노자 노자 젊어 노자 인생 한 번 죽어지면...」 하고 레코-드 소리가 매우 流暢하게 울어 나온다. 사람들은 좁은데 서서 서로 비비고 떠들며 돈 일흔 當者보다도 멧 10배 더 忿怒한 기색으로 주인을 놀이고 본다. 한참동안 돈을 일튼 농촌청년은 미천이 다 달엿는지 「요보 인젠 고만하겟소. 돈 50전만 주시요.」 「공연히 딴 말슴을 하시는구려. 어서 한번 더 대고 따시오.」 「돈 5원을 다 일헛는데 그래 50전을 안주어.」 「점심 사먹게 그럼 30전만 주시요.」 그의 눈초리에는 확실히 눈물석긴 핏발이 섯다. 「안돼요.」 하면서 강경하게 거절하는 품이 그 영업에 꽤 달년바든 태도로 나온다. 말이 오거니 가거니하는 가운데 잠시동안은 공기가 험악햇지만 그는 할수업시 낙망하고 돌아서 갓다.
나는 그 뒤를 딸아가면서 「여보 고향이 어듸시요.」 하니까 이상하다는 듯이 「그건 웨 그러우」 하다가 내가 대답을 안이하니까 「宣川 이어요.」 「무엇하러 오섯소.」 「네 입학시험 보라 처음 서울 왓다가 이럿케 되엿세요.」 하면서 맛치 동정하라는 빗치 떠돈다. 「내가 직접 관계는 업지만 그런 것을 이다음은 하지 마시요.」 「글세 나두 구경만 하는데 작구 권하니까 햇지요.」 하면서 변명 비스름이 대답을 계속해서 「첫번엔 한 2원 땃섯서요.」 한다. 「그때 고만 두지요.」 「어듸 욕심이 그래요.」 하면서 후회하는 빗을 짓고 그는 창경원 쪽으로 나는 本町으로 가면서 혼자 「철업시 노력업는 태도를 어드려면 저런 결과를 엇는다.」하고 걸어갓다.
시간은 작고 가는데 기사도 재료도 아모 것도 생기질 안는다. 시계를 발아 보면서 오죽 실패를 불으짓고 社로 오다가 아까 후회하고 돌아간 농촌청년이 또다시 공굴니는 집에 서잇는 것을 보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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