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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친구들 & 자유공원 마루카페 본문

일상이야기

친구들 & 자유공원 마루카페

김현관- 그루터기 2024. 3. 21. 11:01

이른 저녁 먹자 했는데, 배가 안 고파.. 바람 쐴 겸 올라간 자유공원의 마루카페. 아무도 없는 조용한 이층의 모습인데, 두 번인가 왔었지만 내게는 아직 어색한 아기자기한 실내풍경..

강의하며 대인관계에 스트레스 받는 수창이의 얘기를 들으며, 부유하지만 여유 있게 살기 힘든 사람들이 있고, 손에 쥔  물건이 돌인지 보석인지 구분 못하는 아둔한 사람도 있고, 달란트가 많은 수창이의 가치가 새삼스레 다가옴을 깨닫게 되던 날이다.

엊그제 나를 찾아 삼천포와 지난 시간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던 철현이도, 동인천 타일가게의 실상을 이야기하며 동의를 구하던 수길이도, 급작스레 내일 모일 식당이 분위기 안 좋아 어찌할까 물어보던 명호도,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잠시의 시간이 필요했던 오늘의 수창이도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누군가 필요했을텐데  그 자리에 내가 귀를 열고 있어 고맙네..

2024.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