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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수창이와 국밥을 먹고.. 본문
투표일 아침, 까무룩 잠결을 깨우며 수창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침이나 같이 먹자는 다정한 목소리. 그 목소리에 웅크리고 있던 이불을 걷어차고 부리나케 일어났다. 대충 세수만 하고 나선 길, 집 앞에는 어느새 나를 기다리는 그가 있었다.
오랜만에 찾아간 용현동 소머리국밥집. 뚝배기에서 뽀얗게 피어오르는 온기를 나누며 우리는 식당 앞 작은 카페로 자리를 옮겼다. 찻잔을 만지작거리며 듣는 그의 요즘은 여전히 뜨거웠고, 숨이 차오를 만큼 바삐 흘러가고 있었다.
각종 강의와 출판, 신문사 기고문 작성까지. 게다가 연말까지 빽빽하게 채워진 전시회 일정과 틈틈이 떠나는 출사길까지, 그야말로 살인적인 스케줄이었다. 그런데 그 숨 가쁜 궤적 속에서 이제는 석사과정까지 준비하고 있단다. 지치지 않고 자신을 불태우며 나아가는 그의 모습이 어딘가 초인처럼 느껴져 경외감마저 들었다. 이토록 세상 바쁘게 사는 친구가, 무엇 하나 내세울 것 없는 나를 기억하고 찾아와 따뜻한 밥 한 끼를 건네는 마음. 그 고마운 무게감 앞에 나는 그저 엷은 미소와 고맙다는 말밖에는 채울 게 없다.
차를 마시며 흘러나온 이야기는 예술인 지원사업의 독소조항에 닿았다. "정말 문제가 많다"며 나도 모르게 깊은 한숨과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는 이미 씁쓸해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척박한 현실을 바꿀 해결 방안까지 단단하게 마련해 둔 상태였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카메라를 손에서 놓지 못하며 고군분투하는 사진가들. 그들의 시린 어깨를 다독여줄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 비단 인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사진계 전체가 이제는 정말 깊은 잠에서 깨어나 분발해야 하지 않을까. 마음 한구석이 묵직해지는 아침이었다. 아래는 후배가 예술지원 사업의 독소조항에 대하여 쓴 카페의 글과, 그리고 그가 세상에 보내는 언론사 기고문들을 보며 쓴 답이다. 2026.6.3 투표를 하고..
이미 문제점에 대한 해결방안까지 다 작성해 놓았었네, 그래예술인 지원사업에서 공공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가 예술인 본인의 인건비 편성을 금지하는 것은 예술 노동의 가치를 부정하는 독소 조항이고 반드시 시정되어야 할 구태가 맞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자체 예술 지원사업 효율화 지침을 내려 본인 인건비 편성을 금지하는 지자체에 불이익을 주는 시행령을 강제하도록 예술인 단체나 개인이 건의를 하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을 거야..
사진교실 3개의 글을 보면서 저절로 반성을 하게 되네. 얼마 남지 않은 전시회에 대한 나의 무지와 무성의를 들켜버렸어. 소비자로서의 마음가짐밖에 없는 그저 관찰자의 시선에 묶여 있는 내가 전시회를 연다는 것이 가소롭기는 하지만 사라지고, 사라질 풍경들을 남길 수 있다는 것으로 스스로 위로할 밖에.
그래도 이렇듯 간간이 만나 밥 한 끼 먹는 시간들이 좋으니 나는 그것으로 족하네. 늘 건강 잘 챙기고 하고 싶은 일들 마음껏 풀어내고 하고싶고 원하는 모든 일들을 이루길 바란다.!!!
https://cafe.naver.com/cch60/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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