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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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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

내가 보았던 "Lido Show"

김현관- 그루터기 2022. 12. 18. 12:49

내가 보았던 "Lido Show"

아주 오래 전 파리를 여행하며 "Lido Show"를 볼 기회가 있었다. 일행 4명의 입장료가 당시에도 백만원을 훌쩍 넘어 무척 망설였지만 언제 파리엘 다시 올 수 있을까 생각하며 두 눈을 질끈 감았다.하늘이 내린 또 다른 신의 물방울이라 일컫는 "돔 페리뇽" 을 마시며 관람하던 그때의 그 선택이 얼마나 현명한 판단이었는지..

파리에 가면 꼭 "Lido Show"를 보라 권하고 싶다.그 화려함과 섬세함, 빛과 여체의 눈부심, 숨쉴틈 없이 바뀌는 장면 장면들...누가 토플리스를 퇴폐라고 했던가? 그 우윳빛 살결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리도의 밤은 황홀함 그 자체이다.배우들의 폭발적이며 진지한 공연자세와 진정한 프로의 향기가 공간 가득 묻어 나오며 온 몸을 휘감는 그 뜨거운열기와 함께 가슴을 확 훑어 내리는 서늘한 긴장감이라니..

그 당시 일본이나,영국의 대형 극장 몇군데를 들렀으나  그 곳에서  느껴보지 못한 꿈꾸는 듯 우아한 조명과, 무대예술에서나 느껴 볼 수 있는 명품적인 현란함은 보고 듣고 느끼지 않은 사람은 그 맛을 알수 없을거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로트렉"의 "물랭 루즈" 를 손꼽으며 얘기 하지만, "리도" 와는 성격을 달리 하기에 비교를 할 수 없다. 앞으로 파리에 가실 분들은 꼭 " 리도 " 엘 다녀 오시라 보지 않고 오면 나중에 꼭 후회 할일이 생기리라. 

  -그루터기 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