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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4/10/22 (2)
형과니의 삶
항아리와 동치미정류장 바닥에 누워 있는 파란 항아리어느 시인의 글이 적힌 그곳에서난 할머니의 동치미를 떠올린다.화춘옥의 담벼락, 항아리가 줄지어 서 있던시원한 그 맛, 얼음이 사각대던 소리,어린 시절 그 기억 속으로파란 항아리가 나를 이끌어 간다.버스가 오기 전, 잠시 멈춰서파란 항아리 속 추억을 마신다.땀방울 흐르는 이 더운 날,시원한 동치미가 그리워지네.아직도 내 안에 남은 할머니의 손맛,항아리 속엔 시인의 시구가,난 그 안에 동치미를 본다.무서리 젖은 이파리처럼시원한 맛이 마음속에 퍼져가고,화춘옥의 동치미 항아리들 속엔그리움이 서려 있다.지나간 세월, 그때의 시원함...정류장에서 파란 항아리를 보며그리운 할머니의 손길을 느낀다.어린 날의 내 모습까지.
아침에 일어 나 화장실을 다녀오고 컴퓨터의 전원을 켜려는데 괜스레 눈에 이물감이 느껴진다. 게다가 책을 보려 해도 한 페이지를 채 보기도 전에 글자가 이리저리 도망을 다니는 통에 제대로 읽지를 못한다. 근 일 년 전부터 아침마다 이 상태가 계속되고 있어 혹시 백내장인가 싶어 지난 3월 구월동에 있는 삼성안과엘 들렀지만 별 이상이 없다며 점안액 한 병 주고는 치료를 끝냈다.두 어달 전 아침에 일어나려는데 그 날따라 허리가 뻐근하여 이불 위에서 이리저리 허리를 돌려 보는데 뼈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 듯하고 그저 근육이 뭉치거나 힘줄에 이상이 있는 듯 하지만 그냥저냥 견딜만하여 버텼는데 평소와 다름을 느낀 아내가 병원에 가자 했지만 며칠 두고 보자는 말로 넘겼더니 썩 나은 것은 아니고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