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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Kenny Drew Jr - Autumn Leaves 본문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재즈 피아노의 선율
Kenny Drew Jr - Autumn
벌써 성큼 겨울이 다가온듯 제법 날씨가 추워졌습니다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고 즐겨볼 겨를도 없이 벌써 12월 초의 겨울을 맞은듯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가을은 가을이지요. 그리고 우리는 이 남은 가을을 좀더 즐기고, 또 느끼고 싶습니다..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재즈 피아노의 선율.
케니 드류 주니어가 전해주는 가을의 사랑이야기 입니다.
앨범전곡감상
1. Lullaby Of The Laeve
2. Fall
3. Autumn In New York
4. September Song
5. Early Autumn
6. When October Goes
7. Autumn Leaves
8. Try To Remember
9. Otono Porteno
10. When The Green Leaves Turn Brown And Fall
대를 이어 재즈 피아노의 미학을 제시하는 케니 드류 주니어
보통 결혼을 하고 자식을 두고 나면 제일 먼저 하는 일 중 하나가 작명, 즉 이름을 짓는 일이다. 우리나라에는 없는 경우지만 해외에는 자신의 이름에 주니어(Jr.)를 붙여 자신이 못 다한 일을 이어 주길 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자식된 입장에서는 평생 짐이 될 수도 있지만 그래도 그 영광은 분명 축복받은 것임에 틀림없다. 특히 부친과 같은 장르에서 활동할 경우에는 비교와 극복의 대상이 되곤한다. 이 앨범의 주인공 케니 드류 주니어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재즈 피아노의 거장 케니 드류의 아들이다.
아버지 케니 드류는 오랜 세월을 비밥과 스탠더드 재즈의 다양한 연주를 선보인 피아니스트로 특히 닐스 헤닝 외스테드 패더슨과 함께 연주한 앨범들은 초보자나 매니아 모두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명연주다.케니 드류의 말년작들은 주로 일본에서 만들어졌는데 피아노 트리오로 연주되는 재즈 스탠더드가 일본 재즈 매니아들의 입맛에 잘 맞아떨어진 것이 그 이유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케니 드류 주니어도 주로 일본에서 활동을 해오고 있고, 이번 앨범 역시 일본 레이블 'Leafage Jazz'에서 발표되었다.
케니 드류 주니어는 1958년 6월 14일, 재즈의 메카 뉴욕에서 태어났다. 짐작할 수 있는 일이지만 4세 부터 음악 교육을 받았고, 10대에는 숙모 메조리에게 클래식까지 배우게 되어 탄탄한 음악적 기초를 쌓게 된다. 젊었을 때는 펑크 밴드에서도 연주할 만큼 다양한 음악 활동을 했고 85년 경부터 본격적으로 재즈를 연주하기 시작한다. 1990년에 플로리다에서 열린 Great American Jazz Piano Competition에서 우승한 후 최고의 앙상블과 즉흥 연주를 들려주는 찰스 밍거스 빅 밴드에서의 활동, 스탠리 터랜타인, 라이오넬 햄프턴 등 선배 연주인들과의 과외 활동은 그를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게 한 일등공신이라 여겨진다. 물론 80년대 후반부터는 자신의 리더작도 발표하기 시작한다.
신보 'Autumn'은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 가을을 테마로 연주한 곡들로 채워져 있고 베이시스트 조지 마즈와 드러머 토니 제퍼슨이 함께 트리오로 연주하고 있다. 이제 고참 대열에 속하는 베이시스트 조지 마즈 (체코 출신)는 오스카 피터슨, 스탄 겟츠, 토니 플라니겐부터 존 애버크롬비, 존 스코필드, 그로버 워싱턴 주니어 등 재즈의 모든 장르를 소화하는 베테랑 연주자로 케니 드류 주니어와는 'Kenny Drew Jr. (91)', 'Look Inside (92)'에서 이미 호흡을 맞추기도 하였다. 더불어 조지 마즈는 케니 드류와도 이미 연주를 한 바 있으며 케니 드류 부자와는 각별한 인연이라고 할 수 있다. 드러머 토니 제퍼슨은 1992년 Monk Competition에서 3위로 뽑힌 떠오르는 신예로 많은 기대를 갖게 하는 드러머이다.
가을에 듣는 가을 재즈 'Autumn'
여름의 무더위를 식혀줄 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낙엽이 떨어지면 재즈를 떠올리게 된다. 원두커피 향이 나는 카페에서 듣는 재즈나 한적한 거리를 거닐며 휴대용 플레이어로 듣는 재즈 모두 가을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케니 드류 주니어의 신보 'Autumn'은 이런 시점에 너무나 잘 맞는 음악들로 가득하다. 연주된 리스트를 보면서 어쩌면 이렇게 멋진 가을 곡을 모아 연주를 했을까 하는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피아노 트리오는 세 명의 연주자가 완벽한 호흡을 맞추어 연주해야 하고, 솔로 연주시 자신만의 즉흥연주를 펼쳐 보여야 한다.
빌 에반스, 키스 자렛, 브래드 멜다우 등 피아노 트리오의 장점을 보여준 연주자들은 이런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는 연주자임에 틀림없다. 케니 드류 주니어의 연주에서는 섬세하고 감미로운 아버지의 연주 스타일 위에 리듬이 살아있는 그루브감과 파워에서 오는 육중함을 느낄 수 있다. 낙엽이 구르는 듯한 피아노 선율이 매력적인 스탠더드 'Lullaby Of The Leaves'를 시작으로 뒤이어 지금은 소프라노 색소폰을 주로 연주하는 웨인 쇼터의 'Fall'이 흐른다. 특히 'Lullaby Of The Leaves'에서는 각 악기가 소로를 보여주면서 앞으로 흐를 곡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나타내 주고 있다.
최근 테러 사태로 많은 피해를 입은 뉴욕의 가을을 노래한 "Autumn In New York"은 영화에도 자주 흐르는 곡으로 차분하게 연주되는 기존의 곡보다 화려한 기교와 파워로 연주하고 있다. 가을의 시작인 9월이면 어스 워드 앤 파이어의 'September'와 함께 리퀘스트 0순위인 'September Song'은 주로 보컬 곡으로 많이 연주된 곡인데 엘라 핏제럴드, 사라 본, 냇 킹 콜, 프랭크 시나트라, 토니 베넷 등의 목소리로 들어 볼 수 있다. 4계절 가운데 가장 짧은 가을은 시작과 함께 바로 겨울 준비를 만든다. 초가을이라는 해설이 적절할 지는 모르겠지만 'Early Autumn'은 이런 가을에 대한 아쉬움과 쓸쓸함을 표현하고 있다.
쿨 재즈 연주자들이 자주 연주한 것도 이런 이유와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는데 빅 밴드 형식으로 쿨 재즈를 표현한 우디 허맨 빅 밴드와 스탄 겟츠의 연주가 유명하다. 9월의 곡에 이어 10월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When October Goes'도 이어 흐른다. 싱어 송 라이터인 베리 메닐로우의 감미로운 곡을 애수 띈 연주로 소화하고 있다. 가을뿐만 아니라 4계절 내내 전 세계에서 연주되고 있는 'Autumn Leaves'도 빼놓을 수 없는데, 빠른 스윙감으로 솔로 플레이를 펼쳐 색다른 'Autumn Leaves'를 만날 수 있다. 이 곡은 주 멜로디에서 보여주는 각 악기간의 호흡이 감상 포인트로 연주의 완성도를 판가름하게 하는데, 리듬 섹션과 피아노의 일치감이 수준 이상의 연주를 보여준다.
백인 보컬 팀 브라더스 포와 흑인 보컬 팀 템테이션의 곡으로 유명한 'Try To Remember' 역시 감미롭게 연주되는데, 듣고 있다보면 'Try To Remember The Kind Of September....'라는 가사를 나도 모르게 따라 부르게 된다. 'Otono Porteno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가을)'은 탱고의 아버지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곡으로 아르헨티나의 가을을 연주하고 있다. 보사노바등 남미의 음악이 재즈에 끼친 영향은 지대하다. 특히 이 곡에서는 조지 마즈가 보잉 주법 (콘트라베이스를 활로 연주하는 방식)으로 연주해 색다른 맛을 내고 있다. 끝으로 대미를 장식하는 곡은 아버지의 곡 'When The Green Leaves Turn Brown And Fall'이다. 가을이 되어 변해 가는 나뭇잎의 색깔을 보면서 언젠가 다시 푸른색으로 되돌아 갈 그때를 기약하는 연주를 들려준다. 곡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멜로디를 최대한 살려서 연주하고 있다.
가을만이 가질 수 있는 시적 멜로디를 피아노 트리오로 연주한 케니 드류 주니어의 'Autumn', 이 한 장의 음반으로 가을 산책을 마무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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