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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Brad Mehldau - Largo 본문
클래식에 기반을 둔 섬세한 연주
Brad Mehldau - Largo
재즈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브래드 멜다우의 음악 행보에 관심을 둡니다.. 저부터도 음반매장에 가면 가장 먼저 재즈 진열대에서 그의 새로운 음반을 찾게 됩니다.. 빌 에반즈의 서정적인 재즈를 일컬어 그를 재즈계에 쇼팽이라고 부릅니다..그리고 브래드 멜다우를 빌 에반즈의 혈통을 잇는 아티스트라고 말하지요..
지적 호소력이 넘치면서도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는 아티스트. 쇼팽의 야상곡을 연주하듯 섬세하게 펼쳐나가는 그의 재즈 멜로디라인. 브래드 멜다우와 함께 하는 가을 재즈 여행이 즐겁기를 바랍니다..
앨범전곡감상
'Largo'는 음악적 용어로는 '아주 느리게'라는 뜻이지만 '크고, 광활한'이라는 또 다른 뜻을 내포하고 있다. 브래드 멜다우가 의도한 것은 아닐지라도 그의 신보 'Largo'에는 지금껏 일관되게 추구해온 피아노 트리오의 틀을 벗어 던지고 느리지만, 새롭고 광활한 음악세계를 향해가려는 그의 숨겨진 의지가 담겨있는 듯 하다.
1. When It Rains
드럼과 베이스가 리듬 라인을 이루는 피아노 트리오의 연주와 8인조 목관악기군이 절묘한 협연을 이루고 있는 이 곡은 제목처럼 촉촉한 감성을 담고 있다. 브래드 멜다우의 서정적인 피아노연주는 여전히 매력적이며 선율보다는 사운드 효과에 무게를 실은 목관 앙상블의 울림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전례를 찾기 힘든 독특한 구성이지만 아름다운 선율이 진한 여운을 남기는 수작이다.
2. You're Vibing Me
두 대의 어쿠스틱 베이스를 사이에 두고 펼치는 브래드 멜다우의 순간적인 연주 진행은 원숙함 그 자체로 다가온다. 공간의 여백을 즉흥적인 감각으로 채워나가는 순발력은 물론이고 뛰어난 비브라폰 연주 솜씨로 자신의 다재다능함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3. Dusty McNugget
피아노 트리오 연주를 중심으로 프렌치 혼과 트럼본, 그리고 베이스 트럼본이 곡의 흐름에 조심스럽게 동참하고 있다. 짐 켈트너의 감칠맛 나는 스네어 브러쉬 연주도 일품이며 달리는 차안에서 바라보는 풍경을 연상시키는 다양한 곡의 전개가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4. Dropjes
이 앨범의 프로듀서인 Jon Brion이 기타리스트로 참여하여 거친 이펙트를 들려주고 있으며 어쿠스틱 베이스와 일렉트릭 베이스의 불협적인 화음을 통해 난해한 산운드를 이루고 있다. 복잡한 리듬의 진행과 실험적인 분위기로 인해 다소 이질적인 느낌을 전해주고 있으나 새로움을 향해 가는 브래드 멜다우의 진취적인 자세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5. Paranoid Android
라디오헤드의 'OK Comuper'에 수록된 'Exit Music(For A Film)'을 처연한 터치로 묘사했던 'Art Of Trio, Vol. 3: Songs'에 이어 또 다시 라디오헤드의 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두 옥타브를 내린 브래드 멜다우의 묵직한 저음연주와 비장함이 느껴지는 Horn 섹션의 울림, 그리고 다이나믹한 리듬을 전개하는 드럼과 퍼커션의 협연은 원곡이 지닌 스산함과 재즈의 즉흥적인 매력을 동시에 드러내고 있다. 브래드 멜다우의 폭 넓은 감수성과 연주자들의 일치된 호흡으로 인해 깊은 감동을 전해준다.
6. Franklin Avenue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펼쳐지는 브래드 멜다우의 피아노 연주가 관악기군의 장중함과 어우러진 작품으로 3번 트랙인 'Dusty McNugget'과 유사한 분위기를 담고 있다. 시종일관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는 Matt Chamberiain의 드럼연주가 강한 인상을 남기는 작품이다.
7. Sabbath
그야말로 파격적인 연주 그 자체다. '안식일'이라는 제목과는 다른 그로데스크한 분위기와 굴절된 Whammy Pedal의 강력한 사운드로 인해 메틀 그룹의 연주를 연상시킨다. 피아노와 드럼의 이중주로 이토록 거칠고 무거운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브래드 멜다우의 서정미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충격을 안겨줄 문제작이다.
8. Dear Prudence
비틀즈의 진보적인 성향이 담긴 걸작 'White'에 수록되어 널리 알려진 원곡을 브래드 멜다우는 마치 분해하듯 새롭게 구성해 놓았다. 록 비트에 가까운 드럼 연주위로 여유롭게 흐르는 피아노 선율이 한가로운 오후의 정원을 연상시킨다. 한 폭의 풍경화와도 같은 서정적인 연주를 접할 수 있다.
9. Free Willy
긴박한 드럼과 퍼커션 연주, 타임킵핑을 무시한 베이스 진행, 그리고 타악기에 가까운 피아노의 부조화는 아방가르드 음악을 방불케 한다. 프리 재즈의 원시성과 격렬함이 브래드 멜다우의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묘사되었다.
10. Alvarado
이국적인 주제 (페루의 수도인 리마에 있는 거리이름)와 어울리는 다양한 리듬이 펼쳐지는 작품이다. 인도의 악기인 타블라와 퍼커션, 드럼이 연출하는 화려한 리듬 전개는 물론이고 일렉트릭 베이스와 어쿠스틱 베이스가 분출하는 묵직한 울림은 절묘한 앙상블을 이룬다.
11. Wave (Mother Nature's Son)
보사노바의 창시자인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의 고전 'Wave'와 비틀즈의 'Mother Nature's Son'을 한 작품으로 편곡하여 연주하고 있다. 브래드 멜다우는 피아노 대신 비브라폰만으로 연주하고 있으며 프로듀서인 존 브리온은 기타 신디사이저를 이용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삼바리듬과 팝 음악의 이질적인 요소를 감각적인 연주로 완충시켜 놓았다.
12. I Do
이 앨범의 마무리는 처음 시작처럼 서정적인 분위기로 일관하고 있다. 드럼과 베이스를 베제한 피아노와 목관앙상블의 협주는 실내악의 우아함을 담고 있으며 바람에 날리는 향기처럼 은은한 기쁨을 전해준다.
클래식에 기반을 둔 섬세한 연주와 대중적인 감각으로 빚어내는 친근한 선율은 브래드 멜다우가 지닌 미덕이자 90년대 재즈게가 건진 커다란 수확이라 할 수 있다. 피아노 트리오의 예술이라 자부하는 일련의 'Art Of Trio' 시리즈를 통해 빌 에반스의 내밀하고 탐미적인 연주를 떠올리게 하였지만 점차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함으로서 브래드 멜다우는 재즈계를 이끌어갈 선두주자의 위치를 확보하게 되었다.
21세기 재즈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 Brad Mehldau의 'Largo'
브래드 멜다우의 탁월한 재능은 고교시절 버클리 음악학교에서 주관한 재즈 페스티벌에서 'Best All Around Musician' 부문을 수상함으로써 세상에 알려졌다. 촉망받는 신예로 관심을 얻게 된 그는 이후 버클리를 거쳐 뉴욕 맨하탄의 뉴스쿨에서 캐니 워너(Kenny Werner)와 지미 콥(Jimmy Cob)과 같은 명인들의 가르침을 받으며 음악적 역량을 쌓아나갔다. 여러 뮤지션들의 사이드맨으로 활동하던 중 93년 워너 레이블과 정식으로 게약을 체결하며 브래드 멜다우는 본격적으로 프로 연주자로 이름을 알리게 된다. 특히, 죠슈아 레드맨의 앨범 'Mood Swing (94)'에서 들려준 그의 서정적인 피아노 연주는 깊은 인상을 남기며 자신의 첫 리더작 'Introducing Brad Mehldau (95)'를 발표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크리스찬 맥브라이드와 브라이언 블레이드 등 이미 검증된 젊은 뮤지션들이 참여한 그의 첫 데뷔 앨범은 역동적인 스윙 연주와 고전적인 우아함을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으로 담아내어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후 오랜 동반자가 될 레니 그래나디어와 조지 로시와의 꾸준한 활동을 통해 'Art Of Trio' 시리즈를 연이어 발표하면서 빌 에반스와 키스 자렛의 피아니즘을 게승할 가장 뛰어난 연주자로 평가받게 되었다. 1999년에 발표한 솔로 앨범 'Elegiac Cycle'을 정점으로 자신만의 고유한 음악적 색채를 드러내기 시작한 브래드 멜다우는 재즈의 전통이 어떻게 현대화되는지를 왕성한 활동을 통해 여실히 증명해 보이고 있다.
예상을 뛰어넘은 새로운 음악의 실현 'Largo'
2001년 발표한 'Art Of Trio, Vol. 5: Progression'는 브래드 멜다우가 추구해온 피아노 트리오에 대한 완결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비록 자신은 '진보'라는 타이틀을 내걸었지만 그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새로운 음악으로의 방향 전환이었음을 2002년 신작 'Largo'를 통해 고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앨범은 한 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다양한 구성과 파격적인 사운드를 담고 있다. 재즈 연주에서 흔히 쓰이지 않는 바순과 오보에를 비롯한 목관악기와 베이스 트롬본, 프렌치 혼 등의 관악기를 동원하여 기존의 재즈 음악에서 들을 수 없는 새로운 사운드를 창조해 내었다. 또한 L.A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위적인 연주자들을 참여시켜 정통재즈와는 차별되는 참신한 연주를 이루어냈으며 피아노의 다양한 조율을 통해 악기가 지닌 새로운 가능성을 펼쳐보였다.
이 앨범은 비록 브래드 멜다우의 이름을 달고 발표되었지만 프로듀서인 존 브리온이 주도해온 기획과 상상력 넘치는 구성이 작품의 중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L.A에 위치한 나이트클럽 'Largo'의 간판 기타리스트이기도 한 존 브리온은 기타신디사이저와 이펙트를 사용하여 몽환적인 효과를 앨범 곳곳에 스며들게 하였고, 결과적으로 이러한 그의 발상은 브래드 멜다우가 지닌 기존의 정통성을 파격으로 바꿔놓게 하였다.
피아노 트리오의 미학에 대한 성찰만이 자신의 전부가 아니라는 듯 브래드 멜다우는 새롭고 다양한, 그리고 진보적인 사운드를 자신의 음악세계에 끌어들여 21세기 재즈가 나아갈 방향을 자신만의 어법으로 제시하였다. 자신이 걸어온 여정과는 분명 다른 길이지만 'Largo'를 전환점으로 하여 그를 지켜보는 수많은 이들의 기대를 충족할 새로운 음악의 길을 개척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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