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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뉴질랜드에 사는 인수가 인천엘 왔다. 본문
뉴질랜드에 사는 인수가 인천엘 왔다.
스무살 청년시절에 수봉공원에서 알바를 하며 만나던 친구를 근 40년만에 보게 된것이다.SNS로 소통하며 소식을 듣고 사진을 나누며 얼굴을 익혔지만 직접 만나게 되니 감회가 새로울 수 밖에 없다.뜨겁게 끌어 안고 살을 비비며 함께 나누는 우정이야말로 진한 감정의 교감이 흐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인수가 그곳에서는 먹을 수 없는 수육이 먹고 싶다 하여 인천에서 전통있는 "깜상네"로 만남의 자리를 주선한 태민이의 감회도 새로울게다 젊은 날 인수와 태민이의 사이의 연이 서로에게 더 두터운 우정을 쌓아가게 하였을테니..
이미 월초에 조촐한 송년회를 치렀지만 예정에 없던 인수의 귀국으로 인해 만나게 된지라 정구는 근무로 인하여, 재영이는 암투병중인 동료 수사의 간호로 인하여 불참을 하고,한동안 참석을 하지 못한 예훈이가 그 자리를 메웠다.태민이와 인수 그리고 명호는 아내의 사진전에 들렀다 왔다고 한다.- 잔정을 느끼게 하는 고마운 친구들 -
승희는 모임장소 근처에서 만나 함께 들어 갔고 성환이와 용권이가 조금 늦게 도착하였다.예훈이의 수더분한 넉살로 모임의 분위기가 흥청거렸으며, 명호는 장기간의 모임 여파로 오늘은 한 잔도 못 마시게 되었다며 술잔을 맹물로 채워 연신 건배를 외치고 있다.늘상 성환이의 장가 보내는 얘기와 술만 마시면 카톡과 메시지로 친구들을 즐겁게 하는 태민이의 술버릇에 대하여 대화를 하는데 느닷없이 승희가 명호와 인수의 풍성한 머릿속을 부럽게 얘기한다. 아닌게 아니라 둘을 빼고는 모두 머릿속이 허전한 상태임을 새삼스레 느끼게 하였다.
정말 오랫만의 만남이 즐거워 부딪는 술잔의 청아한 소리가 정답고,목을 타고 흐르는 술의 향이 도드라지지만 인수가 인천에 온 이유가 검진때문이라는 것이 조금은 마음에 걸린다.달원이를 보낸지 불과 여섯달 밖에 지나지 않아 잔망스런 걱정이 앞선다.당연히 기우여야 하고 좋은 결과를 안고 돌아 가겠지!
식사를 끝내고 문화극장자리에 있는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겨 서로의 감정을 토해 냈다.대부분 우리시대에 부르던 포크송류로 하모니를 이루며 지나간 젊음을 예찬하였다.한 시간여의 흥취를 뒤로 하고 거리가 먼 승희와 태민이가 먼저 떠나고 뒤를 이어 성환이와 인수 그리고 명호가 떠났다.남은 용권이와 예훈이와 나는 동인천역북광장 옆의 호프집에서 간단한 마무리를 했는데 그동안 경기침체로 인하여 잡지발행을 중단하고 광고업만 하며 힘들게 지내던 용권이가 얼마 전에 개발해 내게 보여 주었던 관광앱이 땅콩사건이 빌미가 되어 아시아나에 납품 가능성을 보인단다.이미 며칠전에도 수 억원의 광고건이 성사 되었다니 정말 축하할 일이다." 용권아! 내년부터는 관광앱이 날개를 달고 하늘로 오르는 알찬 한해가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친구들아! 올 한해처럼 평안한 만남을 가지면서 우정을 나누자구나 새해 을미년에도 건강하고 하는 일들 잘되기를 기원하마..."
2014.12.30 - 그루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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