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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강원평창] 대관령 양떼 목장에서- 가을 바람 본문
https://youtu.be/wbbyuhNEJ78?si=EpDW8O067HtNqUSe
가을 바람..
유난히 뜨겁고 그악스런 여름을 보내고,일상을 벗어나 가을 바람을 맞이 하러 길을 떠났다. 마음이 정돈되지 않다 보면 모래가 신발속을 헤집고 들어 오듯 이런 저런 유혹들이 가슴속에 치대고 들어와 삶을 괴롭히는데 그럴 때는 이렇게 길을 떠나 낯선 공기를 맡으며 마음의 보수공사를 해야 할 것이다.
강하다고 생각했던 젊은 날의 치기가 아직도 남아 있음을 느낄때 나는 아직도 익지 않았음을 깨닫는다.이제 아린 맛도 커다란 부담이 되는 이순을 바라보는 지금까지 자아를 제어하지 못한다면 그도 안될 일이다.
요즈음 마음속을 뚫고 들어 오는 잡스런 유혹을 옭매어 저기 파란 풀밭에 양떼들의 먹잇감으로 훌쩍 던져 주고 돌아 오니 그나마 스스로 위로가 되었는지 가슴이 잔잔하다.
이때쯤 헛심일지라도 한 번 더 옛날이 좋았다는 생각을 버리고 오늘을 열심히 살아 가며 내일의 콧노래를 불러야지! 내 인생의 꼭대기에 다다르려면 아직도 조금은 더 올라야 할거야 그럼 그래야지~
"아! 오글거린다."
2016.9.7 그루터기
양떼목장에서(유랑시인 정재경)
나 지금 하늘같은 그리움에 마주해섰다.
초원에서 들려오는 풀잎들의 합창
구름 안개 바람 는개(?)
두팔을 활짝 열어 자연의 신부를 포옹한다.
나는 이제 내가 아니다.
바람구두를 신는다. 구름외투를 걸쳐 입는다.
이윽고 안개 스카프를 두르고 나면 나는 목동이 된다.
푸른 초장에 양떼들 한가롭고
파란하늘에 양떼구름 흘러가면
철없는 아이처럼 넘취발을 뛰돌며
휘파람으로 양들의 이름을 불어간다.
오대산 선자령 발왕산 대관령 그 어머니 품 속 같은 자락에서
따로 무슨 기도가 필요있으랴.
아파오던 사랑의 상처 아물어 가고
네가 내 사랑의 전부였다는 고백을
막힘도 거침도 없이 외쳐 보낸다.
사랑한다 아 사랑한다.
아아 사랑한다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
나는 오직 너의 사람이다.
나는 너다 나의 신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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