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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하바로프스크에서 온 아가씨 본문

일상이야기

하바로프스크에서 온 아가씨

김현관- 그루터기 2023. 1. 27. 00:51

하바로프스크에서 온 아가씨

범상치 않은 풍모의 아가씨가 기가 막힌 태닝을 한 듯한 갈색피부를 자랑하면서 심사대로 걸어 들어 오고 있다. 온통 구멍이 뚫려 속살이 다 보이는 청반바지가 거의 불두덩까지 내려가 있는 듯하여 저절로 눈동자가 화등잔만 해진다.

그러나 배꼽 주변부로 온통 섬세한 문신들이 현란하게 새겨져 있어서인지 그렇게 난삽해 보이지 않는다  배 주변뿐이 아니라 그리피스 조이너 같은 구릿빛 허벅지와 적토마를 연상시킬 듯한 매끈한 등과 팔뚝등에 온몸에 문신이 가득하다.

전체적으로 느껴지는 분위기가 들판에 숙영지에서 모닥불빛에 번들거리는 헝가리안 집시패들 중에 춤을 추는 여인을 연상케 한다 문득 짧지만 강렬한 David Garrett이 연주한  Zigeunerweisen의 선율이 귀를 스쳐 흐르고 있다. 

2017.3.2 그루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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