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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날씨 좋은 날 ! 본문
날씨 좋은 날 !
친구 예훈이가 냉면이 먹고 싶을때면 꼭 이 곳에 집사람과 함께 와서 먹을정도로 맛있다며 추천하던 강화군청앞 수라집 냉면을 먹으러 함께 다녀왔다. 얼음육수에 잠긴 시원한 면이 찰지고 따로 내어 준 따듯한 육수의 맛이 기가 막히다. 그닥 면을 즐겨하지 않는 분이라도 사리 한 그릇을 거뜬하게 더 주문해 먹을만 할 정도의 훌륭한 맛이다.
기왕 강화땅을 밟은 온 김에 광성보에도 들러 손돌목의 거친 여울을 보면서 충절에 대해 생각해 보았고 용두돈대와 포대, 그리고 어 재연장군을 모신 쌍충비각에 참배를 하면서 신미양요가 벌어진지 140 여년이 다 지나가는데 지금 남 북한간 긴장 대치 국면에 아직까지 미국이라는 나라가 영향을 끼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고 답답할 따름이다.
밖으로 나와 커피 한잔 마시고 하늘의 구름들이 너무 예뻐 장화리 석양의 모습을 담으러 갔는데 여유를 부리다 그만 간발의 차이로 오메가의 모습을 놓치고 말았지만 편안하게 강화도의 공기를 즐기며 하루를 보낼 수 있게 해 준 친구의 정성을 고맙게 받은 날이었다..참 좋은 날씨와 기분마저 느긋해지던 그런 날이다..
2017.10.19 그루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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