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Tags
- 1mm 치과
- 익숙해질 때
- 퓨전재즈의 열풍 #장본인 #색소폰 #케니지
- 나는 걸었고 음악이 남았네
- 추억의도시
- 오블완
- 인천대공원#포레#파반느#단풍
- 동인천역 가새표#남수#보코#친구들
- 경로석#한국근대문학관#윤아트갤러리
- fork. male vocal. 75 bpm.piano. cello. lyrical. lively.
- y.c.s.정모
- 이어령#눈물한방울
- 사르코지 #카콜라 부르니 #불륜 #남성편력
- 누가바#상윤네집#진열이#금복
- 감정의 깊이가 다른 말
- new trot. male vocal. 60bpm. piano. cello. orchestra. lyrical. languid.
- 60bpm
- lost in love "잃어버린 사랑" - 에어서플라이 (air supply)#신포동#ai가사
- 시각장애인 #안드레아 보첼리
- 석민이#경민이#도화동시절
- 빌보드 #노라 존스 #재즈
- 양파즙#도리지배즙#배도라지청#의약용파스#완정역#호경형
- 인학사무실#참우럭#놀래미#도미#금문고량주#두열#제물포#마장동고깃집#마장동
- 티스토리챌린지
- 인천시민과함께하는시화전
- 인천 중구를 사랑하는 사람들
- 황우창
- 졸업식 노래 #빛나는 졸업장 #진추하
- 자이안트 강마담 010 5228 –7231
- 碑巖寺
Archives
- Today
- Total
형과니의 삶
봄처녀 본문
중학시절! 어느 봄 날입니다..
음악 선생님께서 (안 혜순 선생님) 마침 아차산 자락에 번지는 들꽃의 물들임을 바라보다 문득 당신에게 다가 온 봄을 느끼셨는지 까까머리 제자들에게 "봄처녀"를 불러 음악 점수를 매긴다고 하셨습니다.
가곡의 의미도 채 새기지 못하던 변성기도 안 지난 녀석들이 노래를 불러 봐야 얼마나 불렀겠습니까마는 나름대로 열심히 두 손도 모아 가며 풍금 반주에 맞춰 악악 댔는데, 그래도 교회에서 갈고 다진 실력으로 제깐에는 잘 불렀다던 친구보다 제가 점수를 더 받았던 모양입니다.
점수가 성에 안 찬 녀석이 당돌하게도 선생님에게 왜 자기가 나보다 점수를 덜 받았냐며 따졌는데, 그때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쟤는 " 꽃다발" 부분에서 네가 안 하고 지나친 트릴을 맛깔나게 소화해서 점수를 더 주었다며 설명을 해 주셨더랍니다.
50여 년이 지나 이 얘기를 하며 낄낄대는 친구 녀석이 어찌나 개구져 보이던지. 이제 봄만 되면 이 이야기가 떠 오를 것 같습니다.
2021-04-23 15:32:03

'친구들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 오는 토요일 저녁 (0) | 2023.02.07 |
---|---|
70년대 학창 시절의 낙서 (0) | 2023.02.07 |
화백의 3일 (0) | 2023.02.07 |
기.다.려.라. (0) | 2023.02.06 |
새벽의 소래습지 (0) | 2023.0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