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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비 오는 토요일 저녁 본문
몇 주째 주말이면 비가 내린다. 봄이 지나 입하로 들어선 지 벌써 열흘, 코로나도 아랑곳없이 여행 다니는 이들에게 경각심을 주려고 이리 얄궂은 주말의 비 내림이 계속되는지 모르겠다.
언젠가 오늘처럼 비오는 날에 친구가 심각하게 하던 말
" 비오는 날엔 막걸리에 동동주가 최곤데.."
" 뭐 ! 막걸리에 파전 아니냐?"
가만히 듣던 다른 친구 하는 말
"아예 술로 죽어 블 생각이냐?"
비가 하염없이 오고 있다. 차바퀴 아래에서 자르륵 자르륵 빗소리 들리고.. 정말 막걸리 한 사발 쭈~~ 욱 소리 내며 마시고 싶었는데. 막걸리 동동주 타령하던 친구 두열이를 비 오는 토요일에 만났다 차이나타운 패루에도 주르륵 비가 내리고 있다.
"회로 할까? 중국요리로 할까?" 비오는 토요일 오후의 차이나 타운에는 인적이 드물었다. 하필 단골인 곡가가 문을 닫았다. 전에도 그러더니. 사연이 있나 보다. 하여 근처 가까운 곳으로 갔는데 정말 맛없는 집이었다. 운수려니...
늘 그렇듯 웅얼거리며 내어 놓는 얘기들이 건강과 자식들과 지난 추억들이라. 간간 손주들의 재롱을 떠올리며 신나라 얘기하며 흘리는 미소가 정겹다. 이러구러 시간은 가고 헤어질 시간이 되었는데 신포시장 입구에서 뜬금없이 친구 녀석이 빗길을 걷자 하여 아내들은 지하도로 우리 둘은 비를 맞으며 동인천역으로 향하였다.
"왜 걷자는지 알지?"
그럼! 아주 오래전 비 오는 여의도광장을 함께 걸을 때의 시원함을 느껴 보자는 거 알지"
말은 별로 없지만 오랜 시간 가슴으로 서로를 느끼는 우리는 친구다. 비 오는 토요일은 그렇게 서서히 저물어 갔다.
2021-05-16 12:08:48
신포동 칼국수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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