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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80년대 말의 월미도 풍경 하나 본문
월미도 문화의 거리를 달리는 순찰차
지금은 위급상황이 아니면 차량이 다닐 수 없는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 순찰차가 유유히 주행하고 있다. 1989년 문화의 거리가 조성되기 전만 해도 이 거리로 버스가 다녔었고 몇몇 횟집들과 지금의 백조 공연장 부근에 한갓지게 바람을 쐬러 나온 객들의 목을 축여 줄 서넛의 포장마차가 있는 한적한 바닷가의 풍경을 보였다. 월미도에 나올 때면 대한제분 앞에 살던 건일이 형이 운영하던 포장마차에서 한 잔 걸치고 돌아가곤 했는데..
이 사진은 상태가 그리 좋지를 않아 묶음에서도 빼어 놓았던 녀석인데 세월이 지나다 보니 못난 것도 추스리게 되나 보다. 남태평양과 빨강 세로간판에 적힌 세계 회집이 보이고 중간에 경남 회집의 모습과 풍차가 있는 이곳의 사진을 찍은 정확한 연대를 알 수 없지만 갓 문화의 거리가 조성된 80년 말에서 90년 초반 정도에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 벌써 삼십 년가량 세월이 흘렀구나..
2021-07-18 10:5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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