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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고구마캐기 본문

일상이야기

고구마캐기

김현관- 그루터기 2023. 2. 9. 00:50

https://youtu.be/sU7Vgp4hXB8?si=R8FHdXCl4Ij_wyxB

 

 

'형, 내일 오전에 시간 있어?'
토요일에 동생이 전화를 하였다..

'응! 시간 있는데 무슨 일 있나? '
'내가 주말농장을 하는데 고구마를 캐야 하거든. 같이 같으면 해서. 오전에 고구마 캐고 점심이나 같이 먹자고..'

신장이 안좋은 아내를 위해  신장을 나눠 주고도 생활에 열심인 동생이 지극하다. 아직도 중환자실에 누워 있는 아내가 걱정할까 때맞춰 수고로이 지은 농작물을 수확한다니 기꺼이  동참하였다.

모처럼 흙위에 서니 마음이 평안하다. 동생이 삽질해 헤쳐놓은 이랑을 따라 삐죽 얼굴을 내미는 녀석들을 자루에 담는데 쓰지 않던 근육들을 쓰느라 몸이 너무 결린다. 운동부족이라는 게 여실한데 조카딸 규비는 내 뒤에서 미처 못 캐낸 고구마를 열심히 찾아내며 따라온다.

하늘엔 구름이 날아 다니고 가을 햇빛이 따사롭다. 두어 시간의 작업끝에 고구마 캐기를 마치고 함께 점심을 먹었더니 몸을 움직인 뒤끝이라 정말 꿀맛이다.

삽이건 호미건 자루를 잡아 본 지 언제인가! 천성이 움직이기를 싫어하니 몸으로 깨달은 이치를 내일이면 또 잊을 터인데.. 이 놈의 의식을 어찌할꼬, 제수씨가 하루빨리 회복하여 안정을 찾았으면.. 

고구마캐기

형과니이야기/일상이야기

2021-09-27 14:4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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