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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Chris Speeris Desires Of The Heart 본문

음악이야기/뉴에이지

Chris Speeris Desires Of The Heart

김현관- 그루터기 2023. 2. 21. 11:22

https://youtu.be/8zSqeVT4D1k?si=VnK9jVe2e-6Si9w2

 

Chris Speeris Desires Of The Heart

키보드의 사운드가 까만 밤하늘에 은하수를 걸어 놓으면 어쿠스틱 기타의 수정같이 맑은 음향은 그 밤하늘 속으로 크고 작은 별들을 하나하나 뿌려 놓는다. 크리스 스피리스의 1987년 작 Desires Of The Heart는 마치 알퐁스 도데의 단편소설 별을 읽는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마주하고 외로운 상념에 빠진 목동의 심금을 키보드와 기타가 맑은 소리의 결을 이루어 가만가만 풀어 놓는다.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이라면 음악을 듣다가 어느 순간 눈물을 글썽일 것만 같은 여린 선율이 이 음악에 전반적으로 흐르는 이미지이다. 이런 신파조의 서술로도 그 내용을 다 묘사하지 못하는 게 유감이다.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아름다운 음악이며, .크리스 스피리스의 데뷔 초기의 예리한 감성이 돋보이는 '에트머스페릭의 수작'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음반이다.

스피리스는 그리스인 양친을 두고 미국 밀워키에서 태어났다. 13세부터 기타를 치기 시작하여 스스로 연주 기법을 터득하였다. 그리스 음악의 전통처럼 맑고 투명한 음색이 그의 어쿠스틱 기타에 흠뻑 배어 있다. 그리스의 민속음악과 종교음악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던 탓에 그의 기타 음색에는 그런 울림이 함께 한다.

1993년 이후 키보드와 기타 연주자 폴 부두리스(Paul Voudouris)와 함께 그리스와 인도 그리고 동남아 지역의 풍물이나 설화를 주제로 한 음반 (Culture) 와 (Europa) 그리고 (Electra)를 발표하였는데, 여기서 스피리스는 투명한 어쿠스틱 기타와 키보드의 하모니가 아름다운 사운드를 들려준다.

Desires of The Heart - Chris Spheer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