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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Sonny Clark - Cool Struttin 본문

음악이야기/록,블루스,R&B

Sonny Clark - Cool Struttin

김현관- 그루터기 2023. 2. 23. 00:33

https://youtu.be/ECL_ouklWZQ?si=UHKWafemxGxNOcco

 

하드밥의 영원한 걸작
Sonny Clark - Cool Struttin


왠지 기운이 없는듯 보이는 노신사의 걸음, 그리고 그와는 대조적으로
활기차게 워킹하는 숙녀의 걸음걸이가 특이한 앨범자켓사진..
하드밥의 영원한 걸작이라 일컫는 소니 클락의 앨범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수록곡의 대부분이 일정한 형식을 갖춘 블루스라는 점인데요..
이런 것을 보면 블루스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조용한 무드음악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흔히 국내에서는 '뽕짝'이라고 불리는 가요중 송대관의 '네박자'라는 곡도 블루스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더더욱 그렇지요..
단어 'Blue'는 파란색이라는 뜻 외에도 '우울함' 그리고 음악에서는 '블루스'라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앨범

1. Cool Struttin'

2. Blue Minor

3. Sippin' at Bells

4. Deep Night

5. Royal Flush

6. Lover




하드밥의 영원한 걸작

비록 여가 활동이긴 하지만 에리한 재즈 평론가이기도 한 아트 파머는 이렇게 쓴 적이 있다. "소니 클락의 연주에 있어서 근본적인 성격은 그 안에 어떠한 경직도 없다는 점이다. 어떤 이들의 연주는 스윙을 시도하고 있다는 사실이 느껴지지만 소니는 그저 자연스럽게 흘러갈 뿐이다. 아울러 그의 작품 중심부에는 멋지고 힘있는 블루스의 느낌이 자리잡고 있다"

자극적이면서도 충실한 재즈 피아니스트로서 소니의 가능성과 현재의 능력은 최근 블루노트에서 발매된 일련의 LP들을 통해 그 윤곽이 뚜렷이 그려졌다. 그 LP들이란 "Dial S Gor Sonny', 'Sonny's Crib' 그리고 'Sonny Clark Trio'이다. 아울러 그는 몇 장의 음반을 통해 사이드맨으로서 강렬한 연주를 들려줬는데 그 가운데는 커티스 플러, 존 젠킨스, 자니 그리핀, 클리프 조던 등의 음반이 있다.

소니의 일대기는 그가 이전에 리더로 발표했던 두 장의 LP를 통해 자세히 기술되었다. 간단히 밝히자면, 그는 1931년 7월 21일 피츠버그에서 태어나 네 살 때부터 피아노를 연주하기 시작했고, 고등학교 시절에는 밴드에서 피아노 독주자이면서 베이스와 바이브라폰도 연주했다. 여전히 학생이던 시절 그는 피츠버그 인근 지역에 공연을 나섰는데 그것은 직업 연주자로서 그의 첫 발이었다. 1951년 비도 무소, 오스카 페티포드와 활동했고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자신의 트리오를 결성하기도 했는데 이후 LA 근처에 위치한 허모사 비취에서 라이트하우스 올스타즈에서 활약하다가 다이나 워싱턴과 미국 횡단 투어를 가지면서 57년 4월 뉴욕으로 무대를 옮기게 된다.

뉴욕시절 이래로 그의 주요 활동은 블루노트 세션과 함께 했다. 아울러 그는 소니 로린스, 찰스 밍거스, J.R 몬트로즈와 함께 작업했으며 클럽 버드랜드에서는 아트 테일러, 샘 존스를 대동하고 자신의 트리오를 이끌기도 했다. 소니는 이 트리오가 곧 재결성되어 지속적으로 활동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소니가 열 한 살 혹은 열 두 살 무렵, 그의 피아노 연주에 가장 먼저 영향을 끼친 인물들은 레니 트리스타노, 조지 쉬어링, 오스카 피터슨을 그는 존경하고 있다. 파웰, 쉬어링, 피터슨 이후 소니는 델로니어스 몽크를 현재 흡수하고 있다. 소니는 몽크의 작품들을 즐겨 연주하고 있으며 아울러 피아니스트로서 그를 존경하고 있다. 보다 젊은 피아니스트로 소니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인물들로는 호레이스 실버, 토미 플레네건, 베리 헤리스, 레이 브라이언트, 레드 갈렌드 등이 있다.

소니는 이 음반의 녹음을 위해 연주자들을 선정했다. 그 중 파머는 'Dial S For Sonny'에 등장했으며 폴 체임버스 역시 'Sonny's Crib'에 참여했던 인물이다. 소니는 폴 체임버스에 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1954년 디트로이트에서 폴을 처음 만났습니다. 그는 매우 젊었고 디트로이트 바깥 지역에서 그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죠. 하지만 난 그의 연주를 듣고 바로 매료 되었습니다. 그는 매우 간결한 연주를 들려 줬으며 구상, 음의 선택 그리고 선율을 구성하는 능력에 있어서 뛰어난 재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의 연주는 지적이며 그것을 항상 흥미롭게 지켜나갑니다."

아울러 마일즈 데이비스의 리듬 섹션에서 폴의 동료이기도 한 '필리' 조 존스에 대해 소니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그가 마일즈 밴드의 일원으로 56년 서해안 지역을 방문하기 전까지 전 그의 연주를 들어 본 적이 없었습니다. 들어보니 조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스윙을 만들어 내더군요. 모든 장비들을 전부 사용하여 드럼을 연주하죠. 만약 드러머가 그걸 시도한다면 보통은 거추장스러울 것이며 말도 안되는 연주가 될 겁니다. 하지만 조는 다릅니다. 그는 모든 음악적 구상을 갖고 있죠. 아울러 그는 당신과 다른 연주자들이 연주하고 있는 것을 경청합니다. 정말로 남의 연주를 듣는 드러머는 극히 소수예요. 그는 그룹 전체의 노력에 참여하여 박자를 유지하는 것 외에도 약간의 색다른 무엇으로 우리의 영감을 일깨워 줍니다. 조는 정말로 그걸 만들어 내요. 항상 뭔가를 발명해 내죠. 우선 그가 리듬패턴을 개발해 내면 그 다음에 전 그 위에 멜로디 패턴을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항상 그 밑바닥에는 그의 진정한 스윙이 흐르고 있죠."

소니는 빠르면 1952년 캘리포니아에서 아트 파머를 만났다. "난 그때 파사데나에서 살고 있었는데 아트는 종종 워델 그레이와 함께 저를 찾아왔죠. 우린 늘 함께 연주했습니다. 아트는 비록 마일즈 데이비스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지만 이미 그의 스타일을 갖고 있었고 그때부터 계속 자신의 연주를 성숙시켜 보다 남성적인 연주 스타일을 갖게 되었습니다. 현재 그는 보다 일관된 연주를 들려주며 그의 구상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소니는 잭키 맥린의 첫 녹음들 중 하나로 53년경 마일즈 데이비스와 남긴 음반을 들어 왔다. 그리고 그때부터 잭키의 "신선하고 이색적인" 소리를 좋아했다. 이에 대해 소니는 덧붙여 이야기한다. "그는 분명히 버드로부터 영향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모던 알토주자들 가운데서 자신의 스타일을 갖고있는 극히 소수의 인물들 중 하나입니다." 여기에 아트 파머의 평가는 분별력 있는 분석 하나를 제공한다. "알토주자들의 대부분은 버드로부터 가장 중요한 측면 하나를 물려받습니다. -처음엔 버드의 많은 부분들이 영향을 주죠. 그리고는 각각의 목표에 따라 한가지를 발전시킵니다. 잭키의 경우는 버드가 당시부터 이미 사용했던 악전고투하는듯한 음색-때때로 갈매기 울음소리처럼 들리는-을 택한거죠. 그건 마치 누군가에게 칼로 찔린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소리치고 비명 지르며 고통 속에서 목소리는 변해가죠. 정말로 고통스러운 순간입니다. 결국 잭키는 이 부분을 발전시켰으며 버드 연주의 다른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았죠. 그러므로 잭키의 연주는 듣는 즉시 그의 것임을 알아차릴 수 있는 그만의 느낌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는 결코 그냥 카피하지 않습니다.

타이틀곡인 '멋진 걸음걸이 (Cool Struttin)'는 소니의 아내로부터 영감을 얻은 작품입니다. "나는 선율이 흐르는 방식에 따라 이 곡의 제목을 대략 생각해 놧습니다. 그건 마치 누군가가 활보하는 느낌이었죠. 여기서 '활보'란 단어는 오래 전에 사용되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 이 곡을 들으면 사람들은 옛날 스텝의 펑키-모던 버전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이울러 이 곡은 12마디 그리고 또 다른 12마디로 구성된 24마디의 블루스입니다." 클락의 또 다른 오리지널 작품인 '블루 마이너(Blue Minor)' 역시 같은 방식으로 붙여진 제목이다. 왜냐하면 이 곡은 단조며 반면 '블루'는 소니가 만들고자 한 "풀어진 듯 편안하면서도 우울한" 느낌을 암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난 이 곡을 몇해전에 썼습니다. 그때부터 나는 이 곡을 종종 연주했죠. 하지만 녹음 날이 되서야 비로소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이 곡을 연주하여 음반에 담을 수 잇다는 사실을 느꼈습니다. 제대로 연주할 수 있는 멤버들을 위해 이 곡을 아껴뒀던 셈이죠. 이 곡은 16마디, 8마디, 8마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찰리 파커의 곡인 '벨의 술집에서 한 잔 (Sippin At Bells)'은 내가 처음 사 모은 재즈 음반 중 하나입니다. 난 버드와 함께 시카고에서 그를 한 번 만났을 뿐입니다. 버드는 내가 계속 연주하도록 용기를 북돋아 줬습니다. 난 초기 버드 작품들을 존경합니다. 이 곡은 코드변화 뿐만 아니라 선율 역시도 훌륭한 작품입니다. 일종의 앞선 코드 변화가 담긴 12마디 블루스죠." (하지만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 곡은 찰리 파커의 작품이 아닌 47년 마일즈 데이비스의 작품으로 당시 사보이 녹음에서 찰리 파커는 사이드맨으로 참여했다 - 옮긴이).

"'깊은 밤 (Deep Night)'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나는 이 곡의 코드변화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어느 날 밤 버드랜드에서 버드 파웰이 이 곡을 연주하는 것을 듣기 전까지 세미-팝 스타일로 연주된 것을 빼고는 난 이 곡을 들어 본 적이 없었죠. 파웰의 연주를 들었을 때 나 역시 나만의 방식으로 연주해야 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소니는 이 날의 녹음이 그가 지금까지 해 온 녹음들 가운데서 아마도 최상이라는 사실을 느끼고 있다. "이날 음악은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연주되었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내가 함께 녹음하길 고대하던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었죠."

이날의 전체 세션은 녹음에 참여한 인물들의 음악적인 특성 속에서 재즈에 있어 '영혼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소니의 정의가 구체화되고 잇다는 사실을 내게 알려 주었다. "난 악가에 대한 연주 능력이 계속 성장한다는 의미로 이 용어를 사용합니다. 당신의 영혼이란 곧 당신의 구상을 의미합니다. 만약 한 개의 음을 치는 방식, 당신이 갖고 있는 소리 그리고 악절에서 그 누구도 아닌 당신 스스로가 표현되고 있다면 당신은 연주에 있어서 영혼을 갖기 시작한 것입니다. 결국 재즈란 자기 표현인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