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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Cristofori's Dream / David Lanz 본문

음악이야기/뉴에이지

Cristofori's Dream / David Lanz

김현관- 그루터기 2023. 2. 27. 00:54

https://youtu.be/uyCdolvkPno

Cristofori's Dream · Lanz · David

 

크리스토포리의 꿈, 데이비드 란츠

Cristofori's Dream · Lanz · David

17세기에 피아노라는 가장 훌륭한 악기를 고안해낸 크리스토포리(Baitolommeo Cristofori)의 이념을 주제로 하여 제작한 1988년 콘서트 음반 《크리스토포리의 꿈 Cristofori's Dream》은 데이비드 란츠(David Lanz)를 단숨에 스타의 자리에 올려놓은 음반이었다. 이 음반은 빌보드 차트 뉴 에이지 부문에서 6개월 간 1위 자리를 지키며, 사람들에게서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란츠는 1950년 미국에서 태어났다. 재즈 피아노를 치면서 음악을 시작하였고 고교 시절 세 명의 친구와 함께 타운 크라이어스(Town Cryers)라는 밴드를 조직하여 록 음악을 연주하였다. 밴드의 이름은 음악에 조예가 깊은 어머니가 지어주었으며, 이 밴드는 마을 무도회에서 50달러를 받고 연주했다.고 한다. 한때 키보드에 심취하여 1974년에는 테리 잭(Tarry Jack)의 〈Seasons in the sun) 반주를 담당했다. 그리고 기타리스트 폴 스피어 (Paul Speer)와는 이때부터 함께 활동하기 시작한다.

 자신의 특유한 뉴에이지 스타일을 찾아 나라다 레이블에서 《마음의 노래 Heart sounds)라는 타이틀로 데뷔 음반을 제작하였고, 폴 스피어와 공동 제작한 음반 《Natural States)으로 크게 성공하기에 이른다. 란츠는 음반을 통하여 깊은 인상을 전하는 것 이외에도 콘서트에서는 청중의 감흥을 포착하고 이를 무척 능란하게 연주 내용에 융화시키는 음악가로 정평이 나 있다. 마치 친구에게 일상 이야기를 전하듯 편안하게 연주하며 청중과 교감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연주회장에서는 자신의 이야기와 모습을 표현할 수 있는 진솔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한다.

 그의 음악은 자서전과 같다는 비유를 하곤 한다. 《Return To The Heart)음반을 만들게 된 계기에서 그와 같은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 음반은 란츠의 부인 알리시아(Alicia)가 오래 전에 입양을 파기해야 했고 그후 거리의부랑아가 되어버린 옛 양딸을 그리워하다 무척 어렵게 찾아내 다시 상봉하는 슬픈 감상을 담은 것이다. 이때의 깊은 감동은 이 음반 수입금의 일부를 워싱턴 시의 노숙자를 위한 자선기금으로 출연하게 했다고 한다.

 1990년 《Skyline Firedance》를 발표하였는데, 이 음반은 특이하게 음악가 자신의 솔로 연주 외에 심포닉 세션에 의한 녹음 내용을 같은 제목으로 수록하였다. 이 음반에 실린 〈도깨비 탈춤 Masque of togaebi)은 우리 탈춤에서 받은 인상을 연주한 것이다. 장구의 리듬에 실은 역동적인 우리 가락을 느낄 수 있다. 우리 가락에 의한 퓨전음악의 한 조각이라 해야 하지않을까.

 스스럼없이 흐르는 선율에서는 알 것 같기도 하지만 이따금 손에 잡히지 않는 뜻모를 회한이 배어나오기도 한다. 조지 윈스턴의 음악이 자연환경의 신선함을 그렸다면, 란츠는 다분히 깊은 속내로부터의 감상을 묘사했다는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