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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차이콥스키의 《그리운 고장의 추억(Souvenir D'un lieu cher) Op.42, No.1》 본문

음악이야기/클래식 & 크로스오버

차이콥스키의 《그리운 고장의 추억(Souvenir D'un lieu cher) Op.42, No.1》

김현관- 그루터기 2023. 3. 1. 08:53

https://youtu.be/LMl2WKc5mJs

 

오늘은 차이콥스키의 《그리운 고장의 추억(Souvenir D'un lieu cher) Op.42, No.1》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차이콥스키는 1878년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3개의 모음곡으로 된 《그리운 고장의 추억》을 작곡했습니다. 여기에 '그리운 고장'이란, 몇 년 전 사랑하는 폰 메크(Nadezhda von Meck) 부인이 스위스 호반의 어느 경치 좋은 곳에 별장을 마련해 주었던 마을을 말합니다. 그곳은 차이콥스키가 모스크바 음악원의 제자 안토니나(Antonina)와의 불행한 결혼을 심적으로 치유했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 《그리운 고장의 추억》은 모두 세 곡으로 되어 있습니다.

첫째 곡 <명상곡>둘째 곡 <스케르쪼〉셋째 곡 <멜로디>

원래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곡을, 러시아에서 차이콥스키의 뒤를 잇는 중요한 교향곡 작곡가 글라주노프(Aleksandr Glazunov)가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곡으로 편곡해 놓았습니다.

호수 근처를 거닐면서 상심한 마음을 달래는 차이콥스키에게 거울처럼 해맑은 호면(湖面)을 통해 폰 메크 부인의 자태가 떠올랐을 것이라는 상상을 해봅니다.

그의 작품명 중에 '추억'에 관한 것이 더러 있는 것은 그의 작품이 낭만적인 속성을 지닌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그보다도 현실이 그다지 유쾌하지 못한삶의 쓸쓸함을 대신해 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합니다.

아이작 스턴(Isaac Stem)의 바이올린과 로스트로포비치(Mstislav Rostropovich)가 지휘하는 내셔널 교향악단(National Symphony Orchestra)의 연주를 권해 드립니다.

차이콥스키에게 이런 쓸쓸한 분위기의 곡이 있었던 것을 생각해 보니 세월은 가도 정말 사랑은 남는 것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