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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인천대공원2009.6.10 본문

가족이야기

인천대공원2009.6.10

김현관- 그루터기 2023. 5. 27. 11:04

 

눈을 뜨니 어제 그렇듯 세차게 내리치던 빗소리가 안 들린다. 보타니아 외도엘 가려고 예약을 해 놓았는데 3일 전 일기예보에 어제와 오늘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 하여 아쉬운 마음으로 예약을 취소했는데 날이 참으로 좋아 그 아쉬움이 더 크다..

그간 바쁘다는 핑계로 차일 피일 미루던 여행을 떠나고자 모처럼 시간을 냈었던지라 아내에게 미안함이 앞선다. 하지만 내 귀책사유도 아닌 것이라 그냥 훌훌 털고 말아도 되지만 기실 요 근래에 아내와 함께 찍은 사진이 별로 없어, 벼르던 터라  아내에게 넌즈시 대공원이라도 가자 하니 내 맘을 훤히 꿰뚫고 있는 아내가 마다할 리 없다.

느지막하니 채비를 하고 대공원엘 들러 시원한 공기와 바람을 즐겨보니 아주 멀리 나다니는 것과는 또 다른 상쾌함을 준다. 아이들의 활발한 움직임도 좋고, 인-라인 스케이트와 자전거를 타는 이도 여럿이고, 우리와 같이 여유롭게 산책하는 이도 곧잘 눈에 뜨인다. 평일인지라 한산한 대공원의 운치가 외려 더욱 맘에 친근하게 와닿는다. 바람이 불어 시원하고 해는 구름속에 잠자고, 쾌적한 날의 도움을 받으며 1시간 여의 산책을 마치고, 송림동 현대극장 옆의 닭알탕집엘  갔다. 

그간 말만 들어보고 먹어보기는 처음인데, 그럭저럭 입에 맞아 먹을 만하다. 그 양이 넉넉하고 가격도 저렴하여 마음에 맞는분들과 한 잔 하기 딱 좋을 듯하다. 아내의 맘도 편안해 보이고 내 맘도 편안하게 보낸 하루이다. 유난히 예쁘게 나온 두 어장의 사진이 있어 오늘 소기의 목적은 이룬 셈이라 그 또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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