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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고려묵 (高麗墨) 본문
고려묵 (高麗墨)
고려묵 (高麗墨)
청나라에 사신길 가던 일행이 반드시 챙겨야 했던 물건이 조선 종이였다. 관문(門)이나 궁문을 통과할 때는 문지기들이 뇌물을 요구하게 마련이고 돈꾸러미보다 조선 종이 한장 얻는 것을 그들이 원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조선 종이는 중국에서 명성이 높았고 값진 것이었다.
종이뿐이 아니다. '동문선(東文選)'에 중국의 동하(夏) 임금이 고려에서 나는 족제비 꼬리로 만든 황서필(筆) 갖기를 소망했으나 얻지 못했다 했고, '대명일통지(大明一統志)'에는 조선서 나는 늑대 꼬리로 만든 붓인 낭미필(狼尾筆)의 명성에 대해 언급해놓고 있다.
이렇게 종이와 붓이 소문이 나 있었는데 먹이 빠질 수 없다. 특히 해주(海州)먹은 중국에 소문이 나서 수탈이 혹심했기로 먹 만드는 장인이 손목을 잘랐을 정도다. '용단승설(龍團勝雪)'하면 문인생활의 높은 격조를 비유하는 말이다.
용단묵(墨)에서 나는 은근한 향내와 승설차(茶)에서 맛볼 수 있는 심오한 맛, 그 속에서 산다고 해서 생겨난 말이다.
용단묵이란 남방산의 용뇌향(龍腦)을 섞어 만든 먹이다. 고려 고종 때 원나라에서 1000개를 사갔다는 기록이 나온다. 흥부가 타는 박 속에서도 나오는 사향묵(麝摩墨)은 그 향묵(香墨)으로 쓴 족자글을 기방에 걸어두면 그 미향(媚香)으로 인해서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고 했다.
'오징어 묵계(墨契)' 란 말이 있는데 지켜지지 않거나 변심하는 약속을 뜻한다. 오징어가 뿜는 먹물로 계약서를 쓰면 1년 안에 글자가 증발하여 계약을 하나마나 하다고 해서 생겨난 말이다. 반대로 먹에 특정의 자색 꽃즙을 풀어 약속의 신서(信書)를 쓰면 벌레가 그 글자를 파먹어 영원히 보증한다고 하여 사주단자나 불변의 사랑을 꽃즙먹으로 써 주는 낭만도 있었다.
이처럼 고도로 발달돼 있었던 먹문화다. '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된 단양 명산의 먹 '단산오옥(丹山烏玉)'이 13세기 고려시대의 무덤에서 출토돼 우리의 먹문화를 새삼 입증해 주고 있다. 이규태 <199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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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먹 ‘단산오옥(丹山烏玉)’ 보물 제1880호 지정
‘세종실록’ ‘동국여지승람’ … 단양 먹이 먹 가운데 최고 등급 ‘청주 명암동 출토 ‘단산오옥’명 고려 먹’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보물 제1880호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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