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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오리무중 五里霧中 본문
오리무중 五里霧中
知識 ,知慧 ,生活/배움-문학,철학사
2010-02-10 15:25:35
오리무중 五里霧中 [다섯 오/마을 리/안개 무/가운데 중]
☞5리가 온통 안개 속이다. 찾을 길이 막연하거나 갈피를 잡을 수 없다.
[출전]『後漢書』
[내용]후한(後漢) 순제(順帝) 때, 학문이 뛰어난 장해(張楷)라는 선비가 있었다. 순제가 여러 번 등용하려 했지만 그는 병을 핑계 대고 끝내 출사(出仕)치 않았다. 장해(張楷)는 '춘추(春秋)' '고문상서(古文尙書)'에 통달한 학자로서 평소 거느리고 있는 문하생만 해도 100명을 웃돌았다. 게다가 전국 각처의 숙유(夙儒)들을 비롯하여 귀족, 고관대작, 환관(宦官)들까지 다투어 그의 문을 두드렸으나 그는 이를 싫어하여 화음산(華陰山) 기슭에 자리한 고향으로 낙향하고 말았다. 그러자 장해(張楷)를 좇아온 문하생과 학자들로 인해 그의 집은 저자를 이루다시피 붐볐다. 나중에는 화음산 남쪽 기슭에 장해(張楷)의 자(字)를 딴 공초(公超)라는 저잣거리까지 생겼다고 한다.
그런데, 장해(張楷)는 학문뿐만 아니라 도술(道術)에도 능하여 쉽사리 '오리무(五里霧)'를 만들었다고 한다. 즉 방술(方術)로써 사방 5리에 안개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장해(張楷)는 성격이 도술을 좋아하여, 능히 5里 안의 안개를 지을 수가 있었다. 그때에 관서(關西) 사람인 배우(裵優)가 또한 능히 3里의 안개를 일으킬 수가 있었다. 그러나 그는 장해(張楷)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제자로 들어가 배우기를 바랬지만 장해(張楷)는 모습을 숨겨서 그를 보려고 하지 않았다.
오리무중이란 말은 본래 장해가 일으킨 5리의 안개에서 나온 말인데, 그 뜻이 확대되어 방향이나 갈피를 잡지 못하거나 일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경우를 뜻하게 되었다.
[원문]張楷 性好道術 能作五里霧 時關書人裵優亦能爲三里霧 自以不如楷從學之 楷避不肯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