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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좇는다는 것 본문
남을 좇는다는 것
知識 ,知慧 ,生活/배움-문학,철학사 2022-04-13 12:17:57
![](https://blog.kakaocdn.net/dn/bfJAwM/btsnEXHmWe0/DSRtHowLQlAgSBQq32Ckh1/img.jpg)
남을 좇는다는 것
“사기종인舍己從人한다.”
'나를 己 버리고舍 남을 人 좇는다.從'는 말로, 맹자의 공손추장구 상편에 나오는 말씀이다.
내 뜻을 버리고 남의 뜻을 따르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다들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세상은 늘 충돌을 빚는다. 하지만 내 뜻은 앞세우고 남의 의견은 무시하면 될 일도 안 된다. 그래서 싸움을 말리고 흥정을 붙이려면 서로 양보할 수 밖에 없다.
서로 한 발짝씩만 자기 뜻을 물리고 상대의 의견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사기종인舍己從人의 슬기로움이 앞서야 한다. 그러나 소인은 사기를 패배로 알고 나를 버리기를 매우 싫어한다. 또한 종인從人을 굴복이라고 생각해 끔찍하게 여긴다. 그래서 왜 내가 '남을人 따르기 從' 를 해야 하냐며 콧대를 세우려고 한다.
겸손이 결코 굴종이 아니라는 사실을 모르는 것이다. 내 뜻은 하나지만 여러 사람의 뜻을 살펴 들으면 여러 뜻이 모여 우리 뜻이 된다. 그러나 소인은 이러한 진실을 한사코 종인從人하기 거부한다.
그러나 여러 일을 제대로 하는 사람은 여러 사람의 의견을 좇아 자신의 뜻을 접을 줄 알기 때문에 하는 일을 성공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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