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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오늘은 경찰의 날 남수를 만난다. 본문

친구들이야기

오늘은 경찰의 날 남수를 만난다.

김현관- 그루터기 2023. 10. 21. 10:37

 

오늘은 경찰의 날 남수를 만난다.

오늘은 경찰의 날!  오래전 그 의미를 기념하기 위한 27회 경찰의 날 글짓기 대회에 내가 쓴 민중의 지팡이가 당선되어 치안국장상을 받았다. 수상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자 어머니와 작은 외삼촌, 그리고 친척인 윤재의 어머니께서 오셨다.,

신답초등학교를 신설하느라 우리가 살고 있던 동네를 강제철거하였다. 때마침 아버지의 직장이 있는 인천으로 이사를 하는 바람에  윤재네 집과 외삼촌댁에서 하숙을 하게 된 사연으로 수상의 자리에 함께 하셨다. 그로부터 두 달 뒤 상을 받은 장소인 시민회관에 불이 나 지금의 세종문화회관을 건축하였다.

공교롭게 오늘 저녁 당시의 기쁨을 함께 나누었던 중학동창 남수를 만난다. 같은 해에 통일부 장관상을 받으며 신생중학교의 위상을 높였던  남수와 나를 두고 당시 이 근수 선생님께서 이백과 두보를 비견하셨는데 못난 제자들의 기를 북돋기 위한 고마운 말씀으로 기억하고 있다.

멀리 나이지리아에서 일하느라 몇 달에 한 번 귀국하는 남수를 만나면 꼭 오늘이 경찰의 날이라 강조하며 당시의 기쁨을 함께 나누어야지.. 그나저나 상을 받는 분위기라면 즐거워야 할 텐데 사진 속 얼굴들은 왜 이리 뚝뚝한 거야?   2023.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