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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도화동 소모임 송년회 본문
하늘거리며 내리는 눈들이 눈앞에서 왈츠를 추듯 부드럽게 오르내리는 풍경이 수봉산까지 펼쳐진다. 눈앞에서는 하얀 솜 같은 눈송이들이 눈앞을 조금만 벗어나도 가뭇가뭇 살랑이는 모습들이 경쾌하다.
오늘은 도화동 선배님들과의 정모날이다. 전체모임을. 갖지 않고 몇 명이서 만나는 모양새가 마음이 편하지 않다. 코로나로 인해 두 해동안 모임을 건너뛰기 시작하면서 모이자는 공지를 띄우기가 왠지 서먹한 느낌이 들어서일까? 아니지 공연한 핑계일 뿐 내 의지가 가라앉아서일 뿐이다. 선배님들께 환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해 드리려면, 내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하려면 내년 신년회라도 하면서 그동안 못한 이야기들을 풀어낼 장을 넌지시 마련해봐야지..
모이기로 한 주안역 북광장에 도착했더니 이미 영일형님과 은남누님, 호경형님께서, 반겨주신다. 오늘따라 은남 누님의 옷매무새가 따뜻하며 모자를 쓴 모습이 아름답다. 영일형님은. 오늘 아침에 태국여행에서 돌아오셨을 텐데 얼마나 즐거웠으면 여전히 건강미 넘치며 젠틀 한 표정으로 맞아 주시고 듬직한 호경형은 정말 중무장하여 차가운 날씨에 푸근함을 보여준다. 오늘 속이 안 좋아서 참석이 힘들 거라던 민정 누나도 모처럼의 모임이라 힘듦을 무릅쓰고 참석하였단다. 얼굴이 핼쑥하니 쪽 빠지고 눈이 퀭한 모습이 안타깝다.
옥이네 이모집에 자리를 잡고 모둠특판과 쟁반막국수, 주먹밥을, 주문했는데 5명이 먹기에 살짝 모자란 듯 하지만 민정 누나가 속이 안 좋아 음식을 먹지 못해 안쓰럽기만 하다. 영일형님의. 태국 골프여행기를 풀어놓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결국 두번째 자리로 옮기기전에 귀가하였다. 얼른 낫기를 바란다.
오늘따라 평상시와 다르게 P 와 Y 라는 나와 동년배들의 이야기가 안주거리로 등장하여 모임이 끝날 때까지 제법 많은 시간 이야기가 오갔다. 나는 Y 라는 친구는 알지 못하고 P 역시 동기로서 젊은 날 몇 번 대화를 하기는 하였지만 수십 년 동안 만난 적이 없어 대화를 듣기만 하였으며 무거운 이야기가 아니라 적당히 호흡을 맞추기만 하였다.
이제 한 해의 막바지에 들어섰고 불과 열흘밖에 남지 않았다. 얼마 전 송년회에서 오랜 친구가 이런 말을 하였다..
" 친구야! 이제는 불편함을 피하며 살고 싶구나.. “
불편함이라 함은 편하지 않다는 것. 친구가 나에게 이 말을 한 것에 의미를 둘 수밖에 없는 것이 이 나이에 한 해를 마무리하며 그간 느껴온 의중을 펴 보인 것에 서로의 뜻이 배어있음을 알 수있겠다. 친구나 나나 은연중에 사회적인 관계의 피곤함을 거두고 살고 싶을 때가 되었나 보다. 점점 나이가 들어가며 조금은 이기적으로 살고 싶은 그런 마음이 가슴에 뭉근히 자라 잡았나 본데 이 상황이 살아오며 심장에 스며들었다면 되도록 천천히 받아들일 수밖에.. 올해는 이렇게 또 하나의 나잇살을 받아들이면서 한 해를 지내는구나... 202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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