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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Rossana Casale - Brividi (HQ) "SAN REMO a Mosca" Fiori e Canzoni dall Italia 1986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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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sana Casale - Brividi (HQ) "SAN REMO a Mosca" Fiori e Canzoni dall Italia 1986

김현관- 그루터기 2024. 7. 2. 00:52

https://youtu.be/45j6mqNXWl8?si=3uz-evWCAzZqcC18

 

Rossana Casale - Brividi

1. Brividi
2. Destino
3. A Che Servono Gli Dei
4. Terra
5. La Vie dei Misteri
6. Un Cuore Semplice
7. The Burning Shore
8. You're on My Mind (Radio vers.)
9. Aver Paura d'Innamorarsi Troppo
10. In un Mondo Cosi
11. Mio Nemico
12. Sittin' on the Dock of the Bay

 

<Brividi 전율>은 로싼나 까세일의 1980넌대를 모은 베스트앨범이다.

두 번째 앨범 <La Via dei Misteri 신비한 거리, 1986)에서 아래 작품이 선곡되었다. 1986년 산레모가요제 20위를 기록한 <Brividi 전율>은 무덤덤한 삶의 시간 속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사랑이 찾아온 것을 깨달았을 때를 시적 감성으로 스케치하였다.

1987년 산레모가요제 12위 입상곡 <Desti no 운명>은 더 여유롭고 포근하며 다소 우울함을 남기는 매혹의 발라드로, 그녀의 투명한 보컬에 색소폰의 황금빛이 맺힌다. 트럼본의 남성적인 재즈발성에 아련한 향수가 피어오르는 보사노바 타이틀 <la Vie dei Misteri 신비한 삶>에는 신선한 공기가 흐르며, 미국의 목구멍을 열고 보루는 독특한 창법의 로큰롤을 선보였던 남성 흑인가수 오티스 레딩 Otis Redding1960년대 팝의 고전 <Sittin' on the Dock of the Bay>을 리메이크했다.

세 번째 앨범 <Incoerente Jazz 불협의 재즈 1989) 수록곡인 <A Che Servono Gli Dei 신들은 없어>1989년 산레모가요제 에서 19위에 랭크된 곡으로, 본격적인 재즈편성의 연주에 재즈스켓까지 가미되어 팝적인 감흥을 거두고 있다. 맑은 피아노 곁으로 흐르는 묘한 화음의 긴장감도 은근 하다.

역시 동일앨범 수록곡인 <Un Cuore Semplice 단순한 심장>은 은은한 선율로 시작하여 재즈향이 깃든 오케스트레이션의 드라마로 끝난다.

<The Burning Shore>는 저명한 프랑스 영화음악가 미셸 르그랑Michel Legrand이 음악을 맡은 TV시리즈 <La Montagna dei Diamanti 다이아몬드의 산, 1991>의 사운드트랙이다. 클래시컬하고 낭만적인 피아노와 현의 향연에 실려 꽃잎처럼 바람에 실리는 그녀의 보컬이 무척 싱그럽다.

1990년에 녹음된 <Aver Paura d'Innamorarsi Troppo 사랑에 빠지기가 두려워>는 루치오 바띠스티 Lucio Battisti와 모골 Mogol의 작품으로, 바띠스티의 Una Donna per Amico 여자친구, 1978)의 수록곡이다. 서늘한 퓨전기타연주 속에서 킹즈싱어즈King's Singers를 연상시키는 순백의 가스펠재즈를 들을 수 있다.

1989년 싱글로 발표된 포크넘버 <In un Mondo Cosi 세상에서>는 투명한 클래식 기타와 얇게 배경으로 드리워지는 따사로 운 오케스트레이션이 평화로움을 남긴다. 그리고 본작에서만 만날 수 있는 매우 귀중한 트랙 <Mio Nemico 나의 분노>은 아메데오 밍기Amedeo Minghi가 음악을 맡은 TV 판타지 시리즈 Fantaghirò 판타지로테마로, 천상의 오케스트레이션에 요정의 목소리가 영웅의 세상을 찬미한다.

이 사운드트랙을 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어마어마한 가격 때문에 본작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제목처럼 전율을 남기는 명곡이다. 2008년 아메데오 밍기의 40주년 기념앨범에 참여하여 이 곡을 듀엣으로 부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