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형과니의 삶

반정리 이모부 돌아가시다. 본문

가족이야기

반정리 이모부 돌아가시다.

김현관- 그루터기 2024. 7. 3. 00:50

故고종운 님께서 7 2일 별세하셨기에 삼가 알려드립니다.
황망한 마음에 일일이 연락드리지 못함을 널리 혜량해 주시길 바랍니다.

* 빈소: 효원장례문화센터 특 1호1호

* 주소: 경기 화성시 정조로 107 (반정동)

* 발인: 2024 7월 5일

[김진배] [오후 4:54]

이모 이정숙 전화 01041390659
아들 : 고범수
딸     : 고미영,고미선,고미정
사위 : 최왕식,김정훈,이홍준
손자 : 고준기,최대한,이민혁,이다혁,김민규

 

반정리 이모부님께서 2일 돌아가셨다고 막내외삼촌께서 연락하셨다. 이제 우리 살아 생전에 외가 쪽에서 즐거운 연락을 받을만한 경사가 생길일은 거의 없다고 봐야겠기에 외삼촌께서 전화를 하시면 마음이 가라앉는 이유가 되겠다. 아내와 함께 근 두 시간 걸려 반정리의 식장엘 도착했다. 부탁한 현권이의 부조금을 챙겨 함께 부조를 하였고 현주는 기도를 한다고 전해주었다

어릴적엔 외가댁에 대한 추억도 참 많았는데 철이 들며 나에 대한 외가쪽의 시선이 그리 곱지 않음을 확연히 알게 된 이후로는 거의 정을 떼고 살아가는 중이라 애닮음도 덜한 게 가슴이 서늘하다. 내가 이해를 하면 좋겠지만 썩 내키지 않으니 그것이 문제다.

압구정에 살며 각그랜져를 선물 받았다고 그렇게 자랑을 하더니 대학입학등록금을 빌려 달라는 조카의 청을 매정하게 끊어내던 작은 외삼촌, 사업이 힘들 때 자금융통을 단호하게 거절하던 큰외삼촌과 막내외삼촌의 매정함이 아직 가슴에 응어리져 풀어지지를 않는다. 나의 신혼 초 관수형이 만수동에서 장사를 하고 있을 때 융통을 해 달라 하여 마을금고에서 대출까지받아  건네준 거금은 받지도 못했는데.. 무엇보다 외할아버지의 유산은 하나도 물려주지 않고 마땅히 어머니에게 돌아올 지분마저 당신네들끼리 나눈 행실에 조금의 정마저 이미 사라진 지 오래이다.

반정리이모님은 어머니의 배다른 동생이지만 나 어릴 적 외가댁에 살 때는 온갖 주전부리를 챙겨 주던 사랑스러운 분이셨지만 이모부님과 결혼하신 후로는 이런저런 집안의 애경사를 어머니께서 챙기시며 왕래하신 덕분에 우리 형제들은 거의 뵙지 못하며 지내고 있었다. 

 이모부님께서 암으로 고생하시다 돌아가셨다는데 영정사진모습은 풍채가 훤하니 전혀 아픈태가 보이지 않는다. 이모님은 건강해 보이시니 그나마 마음이 편하다. 아무리 왕래가 없었다 하더라도 이종사촌들을 처음 본다는 게 스스로 민망하다. 게다가 인천 가좌동에 산다는데, 이모부님 덕분에 사촌이랍시고 인사라도 했으니 다행이다. 이런저런 구실과 할 말은 차치하고 이모부님의 선종에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  2024.7.4일 다녀오다.

 

지리에 익숙하지 않아 한 정류장 지나쳐 되돌아 왔는데 장례식장 가는 길을 몰라 다리아래를 지나 식장이 있는 반대편 길로 가고 있는 모습

 

병점역의 야경

 

'가족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퓨리나사료의 굴뚝, 그리고 아버지의 봄날  (0) 2024.08.14
장인어른 생신을 맞아  (0) 2024.07.22
참 맛난 장모님 김치..  (0) 2024.06.28
조카의 합격소식을 듣고..  (1) 2024.06.14
점심 먹으며..  (0) 2024.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