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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참 맛난 장모님 김치.. 본문
참 맛난 장모님 김치..
일주일 전 장모님께서 안경을 잃어버리셔서 집사람도 안경을 맞출 때가 되어 함께 단골 안경집에서 만났는데 평소 무엇이든 나눠 주시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 내가 좋아하는 김치와, 화장품을 안경점까지 챙겨 오셨다. 집에 와서 맛을 보니 적당하게 익기 전의 싱싱하고 맛깔스러운 맛으로 금세 밥 한 공기를 뚝딱 해치웠는데..
오래전 K.B.S 한국인의 밥상 메인작가로부터 인천의 물텀벙이에 대하여 취재하자고 연락이 왔었다. 내 블로그에 맛나게 먹었던 장모님의 소금게장에 대한 글을 보고 전화했다는데, 장모님의 음식 솜씨를 선 뵐 좋은 기회였지만 나이를 탓하며 굳이 고사를 하시는 바람에 잠시 방송을 탈 수 있을 기회라며 들떴던 집안의 흥이 스러졌다. 그래도 잠시나마 집안에 활력을 주던 기분 좋은 바람이라 흐뭇하게 바라볼 수 있어 좋았었다..
아직 이렇게 맛난 김치를 담그시는 장모님의 손맛이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모르지만 자식들에 대한 사랑이 이렇듯 몽글몽글한 것을 보면 딩분간은 걱정할 이유가 없겠다. 음식맛을 보면 당신의 건강이 단단하시다는 얘기니까! 그나저나 소금게장은 언제 맛뵈 주실런지 하하.. 그래도 낼모레면 九旬 이신데.. 202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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