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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황혼 (黃昏) / 롱펠로 본문
황혼 (黃昏) / 롱펠로
황혼은 애처로운데 구름은 잔뜩 끼고
거친 바람이 제멋대로 부는데
갈매기 날개처럼
번쩍이는 하얀 바다의 파도.
어부의 오막살이엔
붉은 등불이 켜지고
창가에 보이는 작은 얼굴이
어둠 속을 내다보네.
창에 바짝 붙어 서서
밖을 보는 어린 눈이
어둠 속에 무엇인가
나타나기만 기다리는 듯.
이윽고 창가를 서성이는
한 여인의 그림자
천장에 닿을 듯 땅에 꺼질 듯
흔들리고 있네.
으르렁거리는 성난 바다
차고 거친 밤 바람이여
미친 듯 창을 두들기며
이 어린 아이에게 무슨 이야길 전해 주려느냐?
으르렁거리는 성난 바다
차고 거친 밤 바람이여
어찌하여 이 어머니의 가슴 두들기며
얼굴의 핏기를 앗아가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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