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시대 문신이자 시인, 이조년

고려 시대 문신이자 시인, 이조년

이조년(李兆年, 1269년~1343년)은 고려 시대의 문신이자 시인으로, 특히 시조 “이화에 월백하고”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이조년은 고려 충렬왕 25년인 1269년에 태어나, 충혜왕 4년인 1343년까지 살았다. 고려 후기의 혼란한 시기에 활동한 인물로, 충렬왕 때 벼슬길에 올라 충선왕, 충숙왕, 충혜왕 등 네 왕을 섬기며 약 40년간 관직을 지냈다.

그의 문학적 업적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은 시조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이 삼경인제 / 일지춘심을 자규야 알랴마는 / 다정도 병인 양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이다. 이 시조는 배꽃이 피고 달빛과 은하수가 맑게 비치는 깊은 밤, 봄날의 애틋한 정서와 함께 잠 못 이루는 화자의 마음을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으로, 한국 시조 문학사에서 손꼽히는 명작이다. 그의 문집인 『제헌집(霽軒集)』에는 이 외에도 자연을 노래하거나 자신의 감정을 읊은 한시들이 여럿 실려 있으나, 대중에게 가장 익숙한 작품은 역시 이 시조다.

문학뿐만 아니라 그는 관리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여러 차례 간관(諫官)을 맡아 왕에게 바른말을 아끼지 않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고려는 원나라의 간섭과 권문세족의 횡포가 심했던 시기로, 그는 이러한 문제들을 비판하며 기강을 바로잡으려 노력했다. 충선왕이 원나라에서 돌아와 복위하는 데에도 공을 세웠고, 백성들의 삶을 살피고 이를 개선하려는 데에도 힘썼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혼란한 시대 속에서도 소신을 지키고자 한 인물이었다.

이조년은 “이화에 월백하고”라는 시조를 통해 뛰어난 문학적 감성을 보여줬을 뿐 아니라, 간관으로서 부조리를 바로잡고 백성을 위한 정치를 실천하려 했던 관리였다. 그의 강직함과 섬세한 감수성은 오늘날에도 많은 울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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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조 「이화에 월백하고」 (다정가, 多情歌)

이조년의 대표작으로, 고려 시조 중에서도 문학성이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배꽃이 피고 달빛이 밝은 봄밤의 정취를 배경으로, 화자의 깊은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였다.

2. 한시 「백화헌(百花軒)

이조년은 백화헌(百花軒)이라는 집에서 지은 한시를 남겼다.이 시에서는 매화와 국화의 고고한 절개를 칭송하며, 다른 화려한 꽃들을 경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3. 문집 『제헌집(霽軒集)

이조년의 문집인 『제헌집(霽軒集)』에는 그의 다양한 한시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이 문집을 통해 그의 문학 세계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이조년의 작품들은 고려 후기의 문학과 사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특히 그의 시조와 한시는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와 개인의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내고 있어, 오늘날에도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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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에 월백하고

 

 

이 조년 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