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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일요일에 만난 친구들 본문

친구들이야기

일요일에 만난 친구들

김현관- 그루터기 2023. 1. 5. 20:01

친구는 소통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요즈음에는 그 소통의 방법이 너무 다양해서 낡은 머리로 쫓아가기 힘들어요.

휴먼 네트워킹 전문가 다이앤 달링의 말을 빌리면 "내가 아는 사람보다  누가 나를 아느냐 가 중요한 시대"라 하는데 이제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개인의 경쟁력을 가꾸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SNS라는 이름의 괴물은  우리들처럼 머리가 희끗한 친구들이 따라가기에 너무 힘들어요 ~그래서 우리는 그냥 만나지요 그리고 얘기를 합니다. 그게 소통이라 우기는 자신이 완전 구식이 되버린 느낌을 지울 수는 없겠지요..

어제 아들녀석은 갤럭시 탭이라는 태블릿 피시 하나를 들고 와서 그 성능을 자랑하는데 문득 욕심이 납니다. 아직 한국에는 3만 대밖에 보급이 안 되었다고 하는데, 아주 다양한 기능들이 내 맘을 쏙 잡아 끌더군요.무엇보다 큼직한 화면이 마음에 들었고 그래서 한참을 고민하면서 아직까지도 구입을 해야 할까 생각 중입니다.

하지만 이 친구들은  새로움의 상징인 태블릿 피시와는 다르게 나와 근 사십 년을 교우하고 있는 소중한 친구들입니다. 당연히 기기와는 비할 수 없겠죠. 그래도 사람의 연이라는 게 몰라서   세상을 달리하면 결국은 못 보겠지만  갈라지는 그날까지는 이렇게 간혹 한 자리에 모여  한 잔씩 하며 세상을 나눌 겁니다. 이것이 내 소통 방식입니다. 새것만이 능사는 아니죠?  오래되고 익숙해야  좋은 것도  있는 것이 세상 이치니까요...

그래요~술과 친구들은 오래될수록 좋은 법이죠...

그래서 나는 이런 면을 즐길 겁니다.. 친구들과 함께 흐뭇하게 웃으며, 마음을 나누고 추억과 감로를 나눔이 아주 좋아 당분간은 이대로의 삶을 즐기며 살아가려 생각했습니다.

2010.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