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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Suzanne Ciani - Turning 본문
우리의 메마른 감성을 부드럽고 따뜻하게
Suzanne Ciani - Turning
국내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듯 하면서도 벌써 국내에서만 11장의 앨범을 발표한
수잔 시아니의 11번째 앨범입니다..
보통 뉴에이지 아티스트들은 어쿠스틱 악기를 이용한 차분한 연주가 대부분인데..
그녀는 80년대부터 혁신적인 엘렉트로니카 연주 음악으로 많은 음악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수잔 시아니, 그녀가 들려주는 솜털 이불 처럼 따스한 음악이
춥고 쓸쓸한 우리들의 감성을 따스하게 녹여주기를 바랍니다..
앨범전곡감상
1. Turning
2. Ocean Avenue
3. If I Could
4. Yang Ming Shen
5. I Believe in Love
6. Soaring
7. Enchantress
8. Bird and Fish
9. Lo Mer
10. Waltz for Julia
11. Turning (ins)
12. Midnight Rendezvous
그래미가 인정한 뉴에이지 아티스트이자 혁신적인 키보디스트
언제부터인지 국내에서 제작되는 음반 가운데 꽤 많은 부분을 뉴에이지 관련 음반들이 차지하고 있다. 팝 음악에 더 이상 기댈 것이 없다는 이유에서 대안으로 찾은 것이 뉴에이지일 수도 있고, 아니면 우리네 삶이 그만큼 각박해져 가는 상황에 따라 정신적인 안정을 찾게 해줄 수 있는 편안한 음악을 선호하는 경향이 더욱 강조되어 그런 것일 수도 있다. 그것의 기원이 어찌되었건 뉴에이지는 우리의 마음을 편안하고 따뜻하게 만든다.
온 미국을 비탄에 잠기게 만들었던 9.11 테러사건 이후 2백만장의 판매량에 머물렀던 엔야의 스튜디오 앨범 'A Day Without Rain'이 순식간에 4백만장의 판매량을 더하며 멀티플래티넘을 기록한 것도 미국인들이 정신적인 충격을 치유하기 위한 휠링뮤직으로 엔야의 음악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물론 엔야의 음악은 뉴에이지라는 장르적인 특성 이전에 이미 팝적인 감각을 가미하여 대중성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팬들에게 이토록 환영받은 것이겠지만, 그들의 아픈 마음을 치유하기에 엔야의 음악은 물리적인 의약품보다 훨씬 더 확실한 처방전이었다.
이렇게 뉴에이지는 우리의 메마른 감성을 부드럽고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대부분 제목에서 전반적인 스타일을 연상해야 하는 연주 중심의 음악이며, 자극적인 엘렉트릭 사운드 대신 철저하게 어쿠스틱 악기를 중심에 놓은 편곡, 그리고 멜로디 역시 아름답고 편안하며, 따뜻하고 부드럽다. 따라서 유키 구라모토의 음악이나 엔야의 음악이나, 야니의 음악이나, 조지 윈스턴의 음악이나 모두 다른 방식과 스케일로 진행되지만 뉴에이지라는 음악적인 특성이 거의 그대로 담겨 있다. (경우에 따라서 뉴에이지의 기본적인 특성이라고 제시한 것과 다른 음악을 들려주는 아티스트들도 다수 존재하지만, 우리의 마음을 편안하고 여유롭게 만들어주는 음악이라는 것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
그리고 지금 소개하는 수잔 시아니도 위에 언급한 뉴에이지의 특성을 확실하게 담고 있는 거물 아티스트다. 이미 국내에 몇 장의 앨범이 소개되어 전혀 낯설지 않은 뮤지션인 데다가 그래미 시상식에 다섯차례나 노미네이트 될 정도로 호평을 받으며 뛰어난 음악성을 자랑하고 있다는 것도 지나칠 수 없다. 웬만한 뮤지션이라면 단 한차례의 노미네이트도 상당한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인정받는 것에 비춘다면, 수잔 시아니의 경력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높은 위치에 올라있다. 지금까지 모두 12장의 앨범을 발표해 다섯차례나 그래미에 노미네이트 되었다면 정규 앨범으로는 거의 매번 집중적인 조명을 받은 셈이다.
그리고 또 하나 결코 지나칠 수 없는 수잔 시아니의 음악적인 특징은 전형적인 뉴에이지 음악과는 좀 다르게 오래전부터 관심을 두었던 음향기기들의 조합과 새로운 녹음장비를 사용해 그녀만의 독창적인 사운드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에서 수잔 시아니는 뛰어난 뉴에이지 아티스트로 평가받는 것과 동시에 음향장비면에서도 최상의 평가를 받는 혁신적이고 진보적인 키보디스트로 인정받고 있다. 그녀를 소개한 매개체들 가운데 절반은 장비와 음향학을 다루는 매체며 수잔 시아니의 레코딩 스튜디오에서 사용하는 장비를 소개하는 것에 촛점을 맞추고 있을 정도.
이것은 수잔 시아니가 매일 엄청난 양의 음악을 실험하면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축벅했던 캘리포이나 대학 작곡과 석사과정에서 이미 예상된 일이다. 그리고 메이저 레이블들의 간섭을 받지 않으면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위해 스스로 레이블을 설립하고 스튜디오를 구축하는 맹렬여성으로 평가받는 것도 수잔 시아니의 이력에 늘 등장하는 부분이다.
일곱살 무렵에 작곡을 시작했던 수잔 시아니는 캘리포니아 대학 작곡과 석사 과정부터 이미 두각을 나타낸 일렉트로닉 뮤직의 혁신자였다. 이 혁신적인 실험은 80년대 광고계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일련의 성공작을 통해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그녀는 다양한 음악적 아이디어를 일반 상업 광고에 수ㅡ록함으로써 청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80년대 수잔 시아니가 자신의 솔로 앨범 작업을 하는 것과 완전히 상반된 상업적인 광고음악을 만들어내던 시대였다.
회사 Ciani-Musica Inc.를 설립해 코카콜라, 메릴 린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콜럼비아 영화사, AT&T, 제네럴 일렉트릭 같은 세계적인 회사들의 광고에 사운드 이펙트를 입히는 작업을 통해 많은 작품상을 수상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게 된 수잔 시아니는, 이후 뉴에이지 음악과 별도로 'Mother Teresa'와 'Shrinking Woman' 같은 다큐멘터리/영화의 사운드 트랙을 제작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상업적인 광고음악이 아니라 순수한 음악의 열정을 담은 데뷔앨범 'Seven Waves (1982)'를 배급할 미국 내의 레이블을 찾았지만, 그녀의 음악적인 감수성을 먼저 발견한 레이블은 일본의 레이블 빅터(Victor)였다. (이곳을 통해 발표한 데뷔 앨범은 후에 미국 Private Music을 통해 미국에 배급돼었고, 나중에 시아니 스스로 설립한 레이블 'Seventh Wave'를 통해 재발매되었다.
이후 10년동안 Private Music을 통해 수잔 시아니의 대표곡으로 자리잡은 'The Velocity Of Love'를 담은 'The Velocity Of Love (1985)'를 비롯해 'Neverland (1988)', 'History Of My Heart (1989)', 'Pianissimo (1990)', 'Hotel Luna (1991)', 그리고 'The Private Music Of Suzanne Ciani (1992)'를 발표한 후 자신의 레이블을 통해 처음으로 'Dream Suite (1994)/를 발표했다. 이 시기에 수잔 시아니는 'Neverland'와 'Hotel Luna'를 발표하면서 그래미 어워드에 노미네이트 되는등, 그녀의 음악적인 재능을 과시했다. 사실 수잔 시아니의 초기 앨범부터 90년대 초의 작품들은 기존에 존재하던 일상적인 악기가 아니라 새로운 신시사이저를 통한 독특한 사운드를 중심으로 하고 있어 90년대 이후 발표하는 음악과는 좀 달랐다. 하지만 앨범 속에 담긴 따뜻하고 인간적인 감성들은 어쿠스틱 피아노로 재편곡한 일련의 작품집 'Pianissimo'를 통해 많은 팬들에게 다가갔다.
'Seventh Wave'를 통해 자신만의 음악을 선보이기 시작한 수잔 시아니는 'Pianissimo (1996)'와 'A Very Green Christmas (1997)'를 발표한 후 그동안 오케스트라 또는 솔로 피아노를 중심으로 연주하던 시절과 또 다른 음악적인 실험을 하게 되는데 그 결과물이 바로 'Suzanne Ciana And The Wave Live (1997)'였다. Paul McCandress (oboe, horn)를 비롯해 Teja Bell (guitar), Michael Manring (bass), Steve Kindler (violin), 그리고 Matt Eackle (flute) 등의 멤버들이 'The Wave'라는 밴드를 이뤄 발표한 이 라이브 앨범은, 일반적인 밴드 포멧이 들려주는 역동적인 사운드라기 보다 수잔 시아니의 음악을 실내악처럼 또는 재즈에 가까운 음악을 선보였던 공연실황을 담고 있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공연실황이라기엔 너무나 정적이며 사운드는 스튜디오만큼 완벽했다는 것도 이들의 연주력을 과시하는 부분으로 받아들일만했다.
그리고 이 라이브 앨범에 이어 밴드 '웨이브'와 함께 한 두 번째 작품이 국내에 지금 소개되는 'Turning (1999)'이다. 이 앨범은 그동안 발표했던 수잔 시아니의 음악과 두 가지 면에서 새로움을 담고 있다. 밴드와 함께 한 첫 번째 스튜디오 레코딩이라는 점이 그 하나고, 또 하나는 숱한 시간동안 제작했던 앨범 가운데 처음으로 보컬을 수록한 앨범이라는 점이 두 번째 다른 점이다. Chyi-yu가 참여해 마치 실내악 작품처럼 품격있고 우아하게 진행되는 멜로디를 타고 엔야의 음악을 듣는 듯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는 앨범의 타이틀 곡 'Turning'이 바로 그 곡으로, 이 앨범이 왜 수잔 시아니를 다섯 번이나 그래미 어워드에 노미네이트되도록 만들었나를 확실히 보여준다.
하지만 이 앨범이 감동을 주는 이유는 단지 보컬을 수록했기 때문만이 아니다. 그녀가 어렸을 적 부터 들었던 클래식의 선율과 뉴에이지 특유의 안정적인 멜로디라인, 그리고 빅밴드 웨이브와 수잔 시아니가 이루어내는 완벽한 음의 조화가 영롱하게 반짝이고 있기 때문이다. 역시 서정적인 실내악 작품을 대하는 듯한 'Ocean Avenue'와 키보드를 타고 흐르는 손놀림이 느껴질 정도로 차분하면서 격정적으로 흐르는 'If I Could', 사랑에 빠진 감정을 오보에와 함께 한 따뜻한 트랙 'I Believe In Love', 제목 그대로 매혹적인 여성의 감각을 물 흐르듯 흐르는 피아노의 터치로 전달하는 아름다운 곡 'The Enchantress', 웨이브의 음악적인 감각을 제대로 살려내면서 시아니 특유의 다양한 음악적 아이디어를 중간중간 배치한 'Bird And Fish', 'Ocean Avenue'와 함께 잔잔한 바다의 느낌을 살려내고 있는 'La Mer', 보이스 오브 심포니의 목소리를 샘플링해 웅장한 느낌을 주면서 왈츠의 흥겨운 분위기 대신 뉴에이지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감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Waltz For Julia' 등 앨범 전체가 뉴에이지의 안정적인 감각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아름다운 앨범이기도 하다.
수잔 시아니의 열한번째 앨범 'Turning'은 그래미 어워드 'Best New Age Album'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다는 표면적인 성과보다 음악이 직접 전달해주는 풍성하고 인간적인 감성을 담은 내면이 훨씬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그녀를 'Electronic Pioneer'라고 높이 평가하는 것도 사실 이 음악적인 완성도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불완전한 성공일 터이다. 그녀가 진정 혁신자로 인정받는 이유는 비인간적인 테크놀로지마저 인간적인 감성의 세계로 이끌어내는 재능이 그녀의 음악 속에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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