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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쌍무지개 뜨던 날 ! 본문
쌍무지개 뜨던 날 !
어머니께 다녀 왔습니다. 저를 정확히 알아 보시는데다,요양사님의 말씀이 사물을 의지하며 걸음도 떼신다고 하여 마음이 좋았지요.무엇보다 집에도 다녀 오고 동네 마실을 다니며 노인정과 친구분들을 만나고 오셨다는 착각을 하며 마음의 안정을 얻고 있다는 말이 듣기 좋았습니다.
하지만 집에 올 때마다 집에 아무도 없어 그냥 돌아 온다는 서운하다는 말씀을 하면서도 얼굴은 환하게 웃고 계시는 어머니의 모습에서 더 정겨움을 느꼈습니다.기억을 잊고 사시는 분이 좋은 생각으로 평안을 얻고 계시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폭우가 쏟아진 뒤 쌍무지개가 떴다고 친구 두열이가 사진을 찍어 보냈습니다.좋은 징조이고 마음 가벼워진 하루입니다.
2014.8.10 - 그루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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