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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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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

[국토대종주] - 낙단보 - 문경온천 (경민이 국토종주 넷째 날!)

김현관- 그루터기 2023. 1. 19. 09:17

낙단보 - 문경온천 (경민이 국토종주 넷째 날!)

혹시나 하고 하늘에 기대를 해 봤지만 역시 도와 주지 않았다. 평소에 덕을 쌓아야 한다는 진리를 깨달았을 터이다.새벽부터 내리는 비는 종일 쏟아 붓 문경으로 들어 설 때가 되서야 그쳤단다.본래 넷째날은 전체 일정의 가운데 날로서 종주길이도 짧아 쉬어가는  코스로 계획을 세웠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차질이 생겼지만 그래도 덥지 않아 달릴만 했다고 전한다.

식당엘 들렀더니 주인이 친절하게 챙겨 주는 모양새가 비를 쫄딱 맞고  자전거길을 달리는 아이들에게 측은지심이 발동하여 그런 것 같다는 말이 더 애닯다.비에 젖을까 스마트 폰도 비닐로 싸서 밀봉을 하여 가방에 넣어 둔 관계로 예쁜 풍경은 많았지만 사진을 제대로 찍질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한다.

예천의 상풍교를 지나 낙동강 칠백리길이 시작되며 영강으로 갈리지는 곳에 있는 태봉숲 쉼터에서 잠시 쉬며 사진 몇장을 찍어 보냈는데 마침 그 곳이 작년에 다녀 온  삼강주막과 불과 십여키로 밖에 떨어지지 않은 것을 보니 지난 풍경의 깊이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겠다.

그리고는 세시간만에 도착했다는 메시지를 전해 왔다. 오늘까지 340여 키로를  달렸다. 안장도 익숙해지고, 달리는 요령도 생겼을테니 큰 장애만 없다면 목적한대로 도착할 수 있게 되었다. 나머지 삼일동안 근 280여키로의 거리가 남았다. 지금까지 지나 온 거리보다 목적지까지의 거리가 더 짧게 남았으니 여행길의 정점을 넘어 선 셈이다. 부디 남은 길 무탈하고 평안하게 마음을 다스리며 달려 오기를 바라는 것이 아비의 마음이다.

 

태봉숲 쉼터에서 비에 젖은 모습들 ! 아직 살 * 아  있 ~~ 네 ! 2014.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