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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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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도배하던 날!

김현관- 그루터기 2023. 1. 20. 00:23

도배하던 날!

"당신은 가을입니다.
나를 사랑으로 익게 합니다.."

어느 시인이 한 말입니다.

이 가을밤 아내는 아이들과 도배를 하고 환해진 방안을 바라보는 눈길이 그윽해집니다. 좁은 집에서 안 쓰던 방 하나가 제 구실을 하게 되어 이제 조금 더 넓게 살 수 있게 되었지요.어머니께서 쓰시던 방을 살려 낸 그런 당신은 가을입니다. 나를 사랑으로 익게 하였습니다.

2014.9.20 - 그루터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