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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c.s.정모
- male vocal
- 70-80bpm
- 동인천역 가새표#남수#보코#친구들
- 졸업식 노래 #빛나는 졸업장 #진추하
- fork. male vocal. 75 bpm.piano. cello. lyrical. lively.
- uptempo
- 인학사무실#참우럭#놀래미#도미#금문고량주#두열#제물포#마장동고깃집#마장동
- lost in love "잃어버린 사랑" - 에어서플라이 (air supply)#신포동#ai가사
- Saxophone
- 나는 걸었고 음악이 남았네
- 추억의도시
- 익숙해질 때
- 인천 중구를 사랑하는 사람들
- 碑巖寺
- 감정의 깊이가 다른 말
- 누가바#상윤네집#진열이#금복
- 석민이#경민이#도화동시절
- 경로석#한국근대문학관#윤아트갤러리
- 양파즙#도리지배즙#배도라지청#의약용파스#완정역#호경형
- 1mm 치과
- 티스토리챌린지
- 황우창
- 인천대공원#포레#파반느#단풍
- 인천시민과함께하는시화전
- p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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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블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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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문 대범이 장가 가던 날. 본문
문 대범이 장가 가던 날.
어제 동춘동성당에서 명호의 큰아들 대범이가 혼인식을 올렸다. 명호의 입장에서는 개혼開婚이라 그간의 심사가 여간 아니었을테지만 오늘 그 결과가 아름답게 펼쳐지고 양가의 친지들이 다 함께 대범이와 솔이의 혼사를 축복하여 주었다.
신부님의 유쾌한 덕담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 대한 말씀은 나를 비롯 대범이와 솔이도 새겨 들어야 할 寸鐵殺人의 警句 이다.다른이에게 잘못을 타박하기보다는 내 자신을 반성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를 생각해야 하는 이타심은, 알아도 행하기 힘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내야하는 당위성에 대한 말씀이었기 때문이다.
승희가 집안의 혼사로 인해 일찌감치 다녀 가고 심 수사와 예훈이 그리고 정구부부와 성환이 내가 대범이의 혼사를 축하하였고,경구와 영준선배 그리고 인학이를 비롯한 후배들과 여자 동기 두명도 함께 동참하였다.그리고 인수는 머나먼 뉴질랜드에서 태민이는 공항에서 땀을 흘리며 용권이는 제주에서 대범이에게 박수를 쳐 주며 혼인의 기쁨에 동조를 해 주었다.
자식에게 전하는 말(?)이라는 식순중에 대범이에게 전해 주는 명호의 한마디 마디의 말들이 살뜰한 정이 되어 가슴에 묵지근하게 다가 온다. "나는 아직 큰 애에게 저런 말들을 한 번도 해 보지 못했는데 저 친구는 왜 저리 잘할까..!" 자기반성과 친구의 부성에 대한 질시에 가슴이 아리다.솔이도 제 아비의 말에 눈물을 흘리다가 금세 해벌쭉 미소를 내보이는데 천성이 밝은 듯하여 명호나 대범이의 사랑을 흠뻑 받으며 행복하게 잘 살아낼 조짐이 창창하다.옥의 티라고 할까! 배경음악으로 연주한 피아노반주의 음량이 너무 커서 명호의 말이 잘 안들려 아예 배경음연주가 없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식의 마무리 즈음 대범이와 친구들이 마련한 이벤트가 재미있었다.친구들의 축가는 삑사리 났지만 초등학생들의 응원율동에 대범이도 함께 춤을 추는 과감성으로 혼인식이 분위기가 한층 밝아졌다.성당에서는 보기 힘든 이벤트에 결국 신부님마저 내 저녀석이 귓속말할때 평소의 성품으로 봐서 일낼 줄 알았다는 멘트와 함께 흐뭇한 미소를 지으신다.이벤트 역시 매끄럽게 진행 되지는 않았는데 그런 서툰면들이 외려 전문적이지 않고 함께 노력하여 애쓰고 준비한 신랑의 인간적 모습을 보여 주어 더 마음에 든다.
혼인식 바로 얼마전에 명호와 둘이 술 한잔하다 늦은 시간 비가 오자 아비들의 귀가를 걱정한 대범이와 경민이가 경쟁하듯 뫼시러 오겠다고 전화를 해 온일이 있었는데 결국 대범이가 집앞까지 배웅을 해 준 계기로 인해 더욱 기특한 마음으로 혼인식을 바라 볼 수 있었다 혼인식 내내 웃음을 거두지 않는 솔이의 모습에서 이미 예쁜 딸이 점지된 듯하여 보기도 좋았다... "대범아! 부디 건강하고 늘 미소지으며 살아 가는 행복한 가정 이끌어 가길 바란다. 자~알 살아라.!
2016.4.23 그루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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