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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개망초 군무(群舞) 본문
개망초 군무(群舞)
가을이 왔다. 여름의 화려했던 꽃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새로운 생명들이 선선한 바람에 몸을 맡긴다. 그중에서도 소박한 개망초가 눈에 띈다. 잡초 취급을 받으며 흔히 지나치기 쉽지만, 가을바람에 춤을 추듯 흔들리는 개망초를 보고 있으면 그 모습이 마치 서민들의 삶을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의 주목도 받지 못한 채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개망초처럼, 서민들의 삶도 그렇다. 화려한 주인공은 아니지만, 그들은 거친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간다. 예초기의 날카로운 칼날이 베어 가고, 여름의 폭풍우가 지나가도 개망초는 다시 일어선다. 그들의 강인함은 드러나지 않는 자부심이나 명예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살아내야 한다는 불굴의 의지에서 비롯된다. 비바람과 뜨거운 햇살, 그리고 가혹한 환경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그저 그렇게 피어날 뿐이다.
그들의 끈기에는 특별한 아름다움이 있다. 주목받지 못하면서도 세상에 뿌리내리는 그 모습이야말로 서민의 삶과 닮았다. 가을바람에 흔들리며 여전히 여기 있노라고 속삭이는 듯한 개망초의 모습. 그 조용한 춤사위 속에서 수많은 서민들의 삶의 이야기가 보인다. 치열한 삶 속에서도 다시 일어나고, 다시 살아가며, 매 순간을 견뎌내는 그들의 이야기가 꽃잎에 실려 온다.
개망초가 자신을 알아달라고 요구하지 않듯이, 서민들의 삶도 많은 이들의 눈에 띄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의 춤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 춤은 끈기의 아름다움, 작은 순간 속에서 기쁨을 찾아내는 삶의 지혜, 그리고 아무리 강한 바람이 불어도 그저 또 한 번의 춤사위로 받아들이는 인생의 여유가 담겨 있다.
그 조용한 개망초의 춤 속에서 서민들의 모습을 본다. 우리도 그들처럼 살아가고 있다. 아무도 보지 않아도, 우리는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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