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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예절을 지켜야만 하는 사회 본문

내생각들

예절을 지켜야만 하는 사회

김현관- 그루터기 2023. 1. 16. 11:38

예절을 지켜야만 하는 사회

토요일이라 그런지 식당에 손님들이 그득하다. 잠시 기다리다 빈자리에 앉아 식사를 하려는데 ,바로 앞자리에서 한 무리의 가족들이 왁자하니 떠들고 있다. 아니 떠드는게 아니라 아예 괴성을 지르며 의사를 표현하는데 애고 어른이 따로 없다. 계속 눈치를 주어도 고래고래 악을 써대는 짓거리들이 계속되어 참다못해 시끄럽다며 냅다 고함을 질러대자 그제사 수근거리며 소리가 잦아 들었지만 반성은커녕 외려 내게 눈치를 주는데 그 작자들이나 나나 이미 똑같은 무뢰한이 되버리고 말았다.

우리의 공중도덕은 더이상 방기해서는 안될 정도로 예절이 상실 되었다.공공장소에서의 예절은 누구를 막론하고 지켜야 한다.위와 같은 사례는 전국의 어느 곳에서나 일상다반사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며칠 전 강남에서 발생한 술자리 살인사건 역시 조금만 상대를 배려하는 예절이 있었다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는 사건이라는데 그 아쉬움이 있다.생명은 누구나 소중하기 때문이다.

 이미 우리네들에게 예절의 실종은 도를 넘은지 오래이다.목욕탕에서 득음을 하려는지 타령을 불러 대는 중늙은이들의 웅웅거리는 잡소리로 귀에 더께가 앉아 내릴 지경이고,약수터에서 탐욕스럽게 커다란 물통 서너개씩 일렬로 세워 놓고 산책하는 이들이 목을 적실라 치면 적반하장격으로 손을 휘휘 젓는 자들의 몰상식한 짓거리가 당연스레 이루어진다.

 무료 화장실에는 휴지를 집어가는 것이 당연하고,쓰지도 않을 휴지뭉치를 풀어 내 뭉텅이로 밖에 내버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여 사용하기도 민망하다.식당에서 아이들이 뛰어 놀게 하는 것은 아이들 기를 살리는 일이고 기가 살아 펄펄 뛰는 아이들을 단속할라 치면 제 어미들의 표독스런 말을 들을 각오를 해야 한다.애고 어른이고 모두 저 잘난 맛에 살아가는 세상이 되고 말있다.

 모두 자기만을 알고 자기 가족만을 애지중지 하는 이기주의적인 생각들로 온 신경이 집중되다 보니이웃을 배려하는 사랑의 마음이 사라지고 없다는 말이다.동방예의지국이란 말이 어느시대의 말인지도 모르겠고 우리 나라가 그런 말을 듣던 시절이 있기나 했었는지는 더더욱  모르겠다.

자신을 위하는 것이야 상관없지만, 남에게 피해를 끼치니 진정 그것이 문제다. 홀로 사는게 아니라 이웃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것이 올바른 사회생활이며 함께 살아 가며 서로가 배우고 고치면서 바람직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비로소 성숙한 인간이 되고 바람직한 세상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많이 따고 경제적인 선진국이라 외쳐 봐도 기본적인 질서의식이 없는 사회는 후진국이라 할 수 있다 G-20을 개최하고, OECD회원국에, 안전보장이사회에 가입해다고 세상에 떠벌여 보았자 그저 허울만 좋은 것일 뿐이다 적어도 문화국민이라면 기본적인 예절도 지켜야하고 공중질서 역시 몸에 배어 있어야 한다.남을 위한 배려심도 가져야 하고,마음속에 우러 나는 싯귀 하나 정도 읊조리는 삶의 여유가 배어 나온다면 그 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월드컵 경기가 끝나고 붉은악마들이 너나 없이 손에  봉투를 들고 쓰레기를 치우는 멋진 풍경과, 빌보드-챠트 2위를 달성한 기념으로 싸이의 서울시청앞 광장 공연이 이루어 진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쓰레기를 치우던 성숙한 의식은 스스로 질서를 잘 지키고 남을 배려하는 선진 국민으로 가는 바람직한 시금석이 될 수 있다.

남이 새치기하는데 나만 못하면 바보가 되는 듯한 생각은 자기 자신의 규범이 없는 사람들이 범하는 우매함이자 범속한 태도일뿐이다..자기만을 알고 자기 개인만을 위해 사는 사람은 사랑이 없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다.

 서로 사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 비로소 아름다운 사회 구성원이 되면서 아름다운 사회가 꽃피어 질 것이다. 아무리 경제적으로 앞서 나간들 개개인의 소양과 자질이 부족하다면 선진국민이 될 수 없고 예절과 품위를 갖추지 못하면 문화적인 국민이 될 수 없을 것임을 우리 모두 가슴에 새겨야 할 것이다.

 2012. 10. 20    - 그루터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