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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양주] 마재성지와 다산생가터 그리고 한강변 본문
https://youtu.be/opzAJAKqEn4?si=CUQd-GHWJQcsFaS9
마재성지와 다산생가터 그리고 한강변..
한적한 일요일..아내와 함께 마재성지를 찾았다.본시 양군성지와 함께 들러 오려 했으나 두 군데 다 돌러 오기에는 시간에 여유가 없었다.마재 가는길에 양수리를 거쳤는데 바로 양수리가 두개의 물이라는 두물머리의 양수리를 뜻하는 곳이다.
중학시절 온갖 영혼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는 망우리를 넘어 가는 덕소와 양수리행 버스를 바라보며 그 두 곳은 무의식적으로 내게는 가보지 못할 먼 곳으로만 느끼다 보니 정말 가지 못할 먼 곳으로 각인 되어 어른이 된 뒤에도 피안의 세계로만 느끼던 곳이었다.고정관념이라는게 얼마나 쓸데 없는 생각이라는 것을 절절하게 느낄 수 있게 한다.
마재성지는 한국천주교회 역사중에 민간신앙의 모태가 되는 곳이지만 의외로 소박하다.신앙에 위상을 찾을 필요는 없지만 괜시리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성지 본당 사무장께서 열심히 성지에 대한 설명을 하시는데 마재는 한국최초로 조선땅에서 정씨집안 다섯형제들이 천주실의를 읽고 천주교 신앙을 받아 들인 한국 천주교회의 요람이자 못자리임을 확실하게 알려 주시려는 듯 아내의 손을 꼭 잡고 진지하게 말씀을 하시는데 감히 벗어날 수 없었다.
더불어 어느새 옆에 선 낯선 부부는 이제 막 영세를 받고 다음주에 독서를 해야 한다면서 신앙의 역사 한 구절이라도 더 알고 싶다며 사무장의 말씀을 경건하게 경청하는터라 더욱 한발짝도 움직일 수 없는 형편이 되었다.
그에 힘입은 사무장은 특히 복자 정 약종(아우구스티노)과 그의 아들 정 철상(가를로)가 작년 8월16일 광화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복자로 시복되었음을 꼭 기억해 주시면 좋겠다는 절절한 말씀을 할때 냉담자의 신분에서도 뭉클함을 느끼게 하였으니 깊은 신심을 가슴에 차오르게 해 주신 사무장님의 열정에 진심어린 사랑을 보낸다.
이윽고 사무장의 열강을 뒤로 하고 십자가의 길을 돌고 나서 "부르심의 영성순례지" 옆에 앉았는데 마침 아내의 머리위로 은은한 빛이 내려 앉은 모습이 너무 부드러워 몇장의 사진을 찍고 사무실에서 나오는 자매님께 부탁을 하여 정말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부부의 사진을 간직하게 되었다.
해는 점점 기울고 마재를 터덜터덜 걸어 넘어 다산유적지와 생가터를 들러 보고 한강변에 조성 된 다산생태공원에 도착할 즈음에는 이미 강변에 저녁노을이 깃들었어도 한강의 유유함을 흠뻑 가슴에 그러 안기에는 부족함 없어 여유롭게 돌아 나왔는데, 이른 아침을 먹은 탓에 배가 출출하여 근처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나자 어느새 컴컴하다.불과 여섯시 갓 넘은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이미 다산마을은 인적이 끊겨 괴괴하고 낯선 방문객의 두 그림자만 길게 늘어지고 있다.
2016.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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