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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40년만에 노엘미사곡 재현해 보기..2016년 도화동성가대 송년회 본문
https://youtu.be/VRijigAYjvM?si=1ydp8gHqSmLoz_yk
40년만에 노엘미사곡 재현해 보기..
참으로 나랏일이 박복한 병신년 막바지에 촘촘한 우정으로 뭉친 옛 도화동성가대 선 후배들이 주안역 부근에서 모처럼 만나 송년회겸 추억어린 회포를 풀어냈습니다. 사 오십년을 이어 오는 끈끈한 인연이 세상사 뒤숭숭함마저 드잡고 넉넉한 웃음과 화애의 담소로 네 시간 여의 소중한 시간을 나누었지요.
성탄절 무렵이라 화두는 자연스레 청춘시절 우리의 가슴을 끓게 했던 노엘미사곡으로 옮겨지더니 급기야는 한번이라도 좋으니 그 시절을 되살려 내자고 의견이 몰아지더군요..그게 가능할까 생각했지만 기우라는 것을 깨닫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국진형님과 교민형님께서 즉홍적으로 40년전에 발표회곡으로 불렀던 'TE DEUM'의 라틴어 가사를 거의 재현해 내며 화음까지 맞춰내는데 모두 전율을 할 수 밖에 없었고,게다가 영일형께서 일부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고 호경형은 그 시절의 악보를 나눠 주겠다고 나서는 등 그 분위기의 타오름에 저절로 온 몸에 불같은 화기가 가득차 오름을 느꼈습니다. 하기사 노엘미사곡은 총기 넘치는 젊은시절에 몇 달을 넘게 연습했던 곡이니 지금도 한숨에 전곡의 모든 파트부분들이 저절로 불려질 것처럼 온 몸에 기억되어 있는곡이라 더욱 그 애정들이 남다를것입니다.
그래요 이런 가슴속에 숨어 있는 휴화산 같은 열정이라면 40년만의 노엘미사곡 연주를 재현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도 없을 것입니다. 그저 열정속의 감춰져 있는 불씨에 기름 한 방울만 부어주면 저대로 활활 타오를테니 말입니다..칠순 언저리 분들의 추억의 열정이 이렇듯 강렬할 수가 없네요..."잘 되겠지요!" 서로의 마음이 확인되었으니 까짓 절차나 기획쯤은 금세 세워지고 추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갑자를 도는 막내인 저의 입장에서도 도전의식이 샘솟는군요. 내년 정유년 한해의 목표가 생겼으니 한번 달려 봐야겠습니다.
자~ 형님들 누님들 ! 이제 할배 할매 소리 들으면서 뒷전으로 물러나 계시지 말고 어디 한 번 찬란했던 우리의 청춘시절을 다시 한번 구가해 보지 않겠습니까? 2017년 노엘미사곡 연주를 위해 파이팅 외치고 힘차게 한번 달려 보시자구요.. 팍팍한 세상에 이처럼 신선한 소식이 어디 있을까...참 좋구나.
2016.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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