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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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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야기

도화Y.C.S 2월 정모

김현관- 그루터기 2023. 1. 27. 00:46

https://youtu.be/IAm7RydKn1o?si=-2fCzQmd7JGW1gP5

 

 

삶은 이리저리 돌고 도는 중.. 

그 어느 날  친구들을 만나 즐기는 것이 행복감을 취하는 일이라 생각하여 정기적으로 모이기로 약조하고 만난 날이 어제이다. 다른 모임때보다 다소 적은 인원이 모였으니 1년전에 미리 앙콜 왓트여행을 예정한 명호의 불참을 필두로 촛불집회에 참여해야 마음이 편한 재영수사의 불참이 두번째이며 뉴질랜드에서 두달에 한번씩 왕림하기 힘든 인수의 당연한 불참이 셋인데.. 별안간 병원균이 몸속을 침투하야 가르릉거리는 용권이의 불참 전화에 심려하고 부득이한 사유를 내세운 태민이의 갑작스런 통보에 마음이 아쉽더라.

그리하야 승희와 정구 예훈이 성환이와 나를 포함한 다섯의 인사가 모임장소인 청수산에서 능성어와 숭어 두마리를 회치고 안주 삼아 모질게 돌아가는 작금의 세태에 대하여 나름대로 평가를 하며 소주를 털어 넣기를 수삼차레..거나한 분위기로 신포나루로 자리를 옮겨 신촌블르스의 골목길을 불러 제끼는 승희의 노랬소리에 귀를 적심을 단초로 돌아가며 노래 한자락씩 부르던중에 왕년에 함께 근무하던 주 원경씨를 우연히 만나 인사를 하고 서로 노래를 나누다가 얼추 귀가할 시간이 되어 자리를 털고 일어 났다.

그래도 헤어짐이 아쉬운 마음에 불칸호프엘 들러 적당한 안주와 불칸맥주 한잔씩을 더하고 신포동과 이별을 고한뒤 정구와 함께 제물포포차엘 들러 정구의 반려자 기순씨에게 혼곤히 취한 정구를 데려 가기를 청하였는데 수십분 뒤 도착한 기순씨가 고하기를 이 친구가 치과치료를 받은 사실을 숨기고 지금까지 술을 마시는 우매한 짓을 벌이고 있다더라.. 아무리 술이 좋아도 결코 현명한 짓이 아닐진대 이순에 들어선 지금까지 철이 없는 짓을 하는 친구가 잔망스럽게 느껴져 황급히 안산으로 보낼 수밖에 없었다.

오늘 신포나루에서 정구와 얘기중에  내 삶에 가장 친한 친구 누구라는 말을 하다가 옆에서 듣고 있던 승희가 언뜻 이의를 제기하여 순간 잘못을 자각하고 제일 친한 친구들 중의 하나로 정정하며 이해를 구하였는데...이처럼 누구와 제일 친하다거니 하는 단정적인 말투가  듣는 상대친구에게는 아픔을 줄 수 있으니 아무리 편한 친구라 할지라도 그 말의 표현에 있어 신중한 주의를 요해야 하는것이 마땅한 것임이 친구들과의 만남에서 얻은 배움의 한가지이다. 여하간 조촐함이 아쉽기는 했지만 알찬 만남이라 다음 번 정기모임에는  모든 친구들이 즐거이 함께 어우러졌으면 정말 좋겠다.. 

2017.2.25 그루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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