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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기주점의 선배님들 - 동석형 추모10주기 본문
대지기주점의 선배님들 - 동석형 추모10주기
제물포 뒷역 골목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허름한 흙벽돌 기와집이 한 채 있었다. 덜컹이는 미닫이 나무 문짝에 유리에는 누런 창호지가 붙어 있던 우리들의 소중한 청춘의 정거장! "대지기주점"이 있다.
미닫이문 사이의 약간 비틀린 나무기둥 위 편에 널판지에다 대충 적어놓은 상호가 있는 듯 없는 듯 하던 그 집에서 푸짐한 인심과 막걸리를 동이 채 놓고 마시던 젊음은 아직도 그 곳에 놓여 있다. "대지기"라는 지명을 아는 이가 얼마나 될까? "대지기" 가 지명인지도 모를 터인데! "
사진은 바로 그 "대지기주점" 에서 진지하게 막걸리를 마시는 도화동 선배님들의 모습이다. 오른쪽 세 분 영일형 동석형 성룡형은 알겠는데 왼쪽의 세 분은 누구신지 잘 모르겠다. 함께 막걸리를 마시는 형님들은 아시겠지.!
26일은 사진속의 동석형님께서 선종하신지 10주기가 되는 날이다. 어느새 시간이 흘렀는지 모른채가버린 시간의 속도가 놀라울 뿐이다.
매년 그렇듯 지난 토요일 주안1동 성당에서 형을 기리는 모임을 가졌다. 형을 사랑하는 마음들은 언제고 한결 같고,그래서 누구든 손을 내밀면 스스럼없이 함께 움켜 쥐는게 도화동만의 매력이겠지만사간이 흐를수록 마음 한 켠에 천천히 애뜻함이 스러지고 있음이 안타깝다. 그래도 늘 이렇듯 함께 해 준 선배님들의 따스한 마음들이 그래서 더 미쁘다.
2018.6.24 세례자 요한 본명축일에..
* 영일형님께서 좌석에 앉아 계신 형님들의 면면에 대해서 알려 주셨다.
좌측 아래부터 시계방향으로 김 국진,김 성환,박 승복,김 영일, 유 동석, 이 성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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